
수원 KT는 지난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2-63으로 꺾었다.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현재 전적은 1승 1패.
KT는 하루 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공식 개막전을 치렀다. 외국 선수 1명 없는 KCC에 72-77로 패배. 그리고 수원 KT 소닉붐까지 긴 시간을 이동했다.
그러나 KT는 소득을 얻기도 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의 퍼포먼스가 그랬다. 해먼즈는 KCC전에서 30분 8초 동안 32점 19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시즌 전의 우려를 완벽히 불식시켰다.
다만, 해먼즈의 파트너인 하윤기(204cm, C)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해먼즈의 골밑 수비 부담이 늘어났다. 게다가 해먼즈의 상대는 피지컬과 힘을 겸비한 코피 코번(210cm, C). KT와 해먼즈 모두 삼성을 상대로 고전할 수 있다.
실제로, 해먼즈는 경기 시작 1분 31초 만에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너무 빨리 파울 트러블에 놓였다. 해먼즈가 위기에 놓이자, KT 벤치는 제레미아 틸먼(205cm, C)을 곧바로 투입했다.
틸먼이 코번을 잘 막았다. 코번을 막은 KT는 삼성 득점 속도를 늦췄다. 해먼즈 없이도 삼성한테 밀리지 않았다. 1쿼터 종료 4분 4초 전 10-7로 앞섰다.
그렇지만 틸먼의 공격 옵션은 투박했다. 그렇다고 해서, 틸먼의 골밑 경쟁력이 압도적이지도 않았다. KT가 1쿼터를 17-11로 앞섰다고 하나, KT는 분명 1옵션 외국 선수의 부재를 느껴야 했다.
해먼즈는 2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틸먼의 힘이 조금씩 떨어졌지만, 해먼즈는 코트로 나서지 않았다. 반면, KT는 2쿼터 시작 3분 9초 만에 19-17. KT가 급격히 쫓기자, 송영진 KT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KT가 위기에 놓였지만, 해먼즈는 코트를 밟지 않았다. 전반전까지는 파울 트러블을 안아야 했기 때문. 그래서 KT는 해먼즈 없이 최대한 버티려고 했다. 실제로, 해먼즈 없는 시간을 잘 버텼다. 전반전을 37-27로 마쳤기 때문이다.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선 KT는 해먼즈를 투입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틸먼과 함께 좋은 흐름을 보여줘서였다. 코트에 나서지 않은 해먼즈는 자전거에 앉았다. 자전거로 몸을 달궜다.
해먼즈는 자전거를 탔지만, KT는 상승세를 탔다. 문정현의 3점과 한희원의 속공 레이업, 허훈(180cm, G)의 돌파를 잘 묶었다. 3쿼터 시작 1분 23초 만에 44-27로 달아났다. 승리로 한 걸음 다가섰다.
KT가 점수 차를 벌리자, 해먼즈가 코트로 다시 나왔다. 해먼즈는 매치업 부담을 덜었다. 포워드 유형인 마커스 데릭슨(200cm, F)과 맞섰기 때문이다.

해먼즈는 볼 없는 스크린을 신경 썼다. 자신의 공격보다 팀 패턴을 우선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림을 전혀 보지 않고, 동료들의 움직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T가 47-36으로 쫓길 때, 해먼즈가 림을 바라봤다. 왼쪽 윙에서 허훈에게 스크린을 건 후, 림 쪽으로 움직였다. 허훈의 바운스 패스를 마무리. 급한 불을 껐다.
KT가 다음 수비를 성공하자, 해먼즈는 속공에 참가했다. 볼을 쥔 해먼즈는 데릭슨과 1대1. 데릭슨의 몸을 붙인 후, 왼손으로 마무리했다. 51-36으로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해먼즈는 그 후 이원석(206cm, C)을 막기도 했다. 이원석의 빠른 스텝에 당황할 법했지만, 위치 선정과 힘으로 이원석을 잘 막았다. 오히려 이원석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해먼즈는 4쿼터 첫 득점 또한 자신의 손으로 했다. 우선 포워드진끼리 스크린 동선을 맞춘 후, 볼을 쥐고 있는 허훈에게 스크린. 그 후 골밑으로 침투해, 허훈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 4쿼터 시작 10초 만에 3점 플레이를 해냈다. 53-43으로 쫓겼던 KT는 56-4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해먼즈는 4쿼터 시작 1분 40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삼성이 코번을 투입해, KT가 틸먼을 넣어야 해서였다. 교체 투입된 틸먼은 곧바로 파울 자유투 유도. 투입되자마자 의미 있는 플레이를 해냈다.
KT 또한 안정감을 찾았다. 경기 종료 5분 54초 전 64-47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4분 35초 전 해먼즈를 투입했다. 해먼즈에게 마지막을 맡기려고 했다.
해먼즈는 경기 종료 3분 37초 전 결정타를 날렸다. 한희원의 패스를 받은 후,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꽂은 것. 그리고 KBL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지만, 끝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해먼즈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남겼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22/42)-약 46%(21/46)
- 3점슛 성공률 : 약 30%(7/23)-약 11%(3/27)
- 자유투 성공률 : 약 64%(7/11)-약 71%(12/17)
- 리바운드 : 34(공격 5)-40(공격 14)
- 어시스트 : 16-20
- 턴오버 : 16-15
- 스틸 : 12-11
- 블록슛 : 3-4
- 속공에 의한 득점 : 10-11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9-1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허훈 : 30분 17초, 17점 7어시스트 3스틸
- 문정현 : 30분 23초, 16점(2점 : 4/6, 3점 : 2/4) 3리바운드(공격 2) 3스틸 2어시스트 1블록슛
- 레이션 해먼즈 : 14분 18초, 11점 9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2. 서울 삼성
- 코피 코번 : 19분 11초, 13점 9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이원석 : 26분 14초, 12점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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