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는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B조 예선 경기에서 창원 LG를 92-88로 꺾었다. 1승 1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KCC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최준용을 영입했다. KCC는 ‘최준용 효과’를 곧바로 확인했다. 다재다능한 최준용이 허웅(185cm, G)-송교창(199cm, F)-이승현(197cm, F) 등 다양한 국내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이뤘기 때문.
최준용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도 검증 받았다. 그래서 알리제 존슨(201cm, F)과 라건아(199cm, C)가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최준용이 다양한 역할을 했기에, KCC는 2023~2024 최후의 승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KCC는 2024~2025시즌 디온테 버튼-타일러 데이비스(208cm, C)와 함께 한다. 버튼의 폭발력과 데이비스의 높이가 교대로 힘을 발휘해야 한다. 두 선수가 서로의 단점을 최소화해야 하고,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최준용의 역량 또한 여전히 중요하다. 버튼의 단점인 높이를 메워줄 수 있고, 데이비스의 단점인 스피드와 활동량을 줄일 수 있어서다. 이번 컵대회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되, 팀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 KCC가 LG를 상대로 3명의 백 코트 자원(이호현-허웅-김동현)을 먼저 투입했다. 데이비스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지만, 데이비스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그래서 최준용이 연결고리를 잘 해야 했다.
최준용은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많이 잡았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볼 없는 움직임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 상황을 영리하게 판단했다.
최준용의 수비 역량도 돋보였다. 데이비스가 수비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하자, 최준용이 데이비스의 빈자리를 커버했다. 데이비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최준용은 때로 두경민(183cm, G) 같은 볼 핸들러를 막기도 했다. 팔다리의 길이와 빠른 스피드로 두경민을 압박했다. 또, 가드진 대신 속공 전개. KCC의 스피드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최준용으로 인한 결과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KCC의 1쿼터 경기력 또한 그렇게 좋지 않았다. 속도와 활동량 모두 LG에 밀려서였다. 기반부터 흔들린 KCC는 15-3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최준용은 2쿼터에 디온테 버튼(192cm, F)-이승현(197cm, F)과 함께 코트로 나섰다. 버튼과 함께 경기를 조립하되, 이승현과 함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을 해야 했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했다.

신바람 낸 최준용은 이전과 다른 공수 집중력을 보여줬다. 2쿼터 종료 4분 51초 전에는 속공 전개에 이은 패스로 버튼의 3점을 도왔다. 동점(37-37)으로 연결되는 어시스트였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버튼은 더 신바람을 냈다. 아웃렛 패스와 돌파에 이은 바스켓카운트, 속공 가담에 이은 호쾌한 덩크 등 18점(31점~49점)을 연달아 관여했다. 최준용이 있었기에, 버튼의 폭발력이 훨씬 강하게 드러났다.
최준용도 직접 공격했다.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아, 오른쪽 윙으로 이동. 수비수와의 거리를 확인한 후, 3점을 터뜨렸다. KCC와 LG의 거리는 2쿼터 한때 ‘12’(52-40)까지 벌어졌다.
최준용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LG가 아셈 마레이(202cm, C)의 백 다운을 많이 활용했기에, 최준용의 협력수비 빈도가 많아졌다. 이를 파악한 최준용은 적시적소에 도움수비를 했다. 마레이의 행동 반경을 최대한 좁혔다.
최준용의 수비 존재감이 컸다. 또, 최준용은 수비나 리바운드 후 LG 진영으로 빠르게 질주했다. 마레이의 수비 방해에도 레이업 성공. 그래서 KCC는 3쿼터 종료 3분 45초 전 71-50까지 앞설 수 있었다.
또, KCC가 71-57로 쫓길 때, 최준용이 찬물을 끼얹었다. 오른쪽 윙에서 허웅으로부터 볼을 받은 후, 탄력을 받아 투 핸드 덩크. 다음 공격에서는 버튼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덕분에, KCC는 3쿼터 종료 1분 전에도 76-60으로 앞설 수 있었다.
그렇지만 KCC는 4쿼터 시작 22초 만에 78-67로 쫓겼다. 최준용을 포함한 KCC 선수들이 힘을 더 내야 했다. LG 라인업(두경민-유기상-전성현)이 언제든 화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LG 라인업이 크지 않았고, KCC와 LG의 차이가 컸다. 최준용이 굳이 나올 필요 없었다. 하지만 KCC가 87-74로 쫓기자, 최준용이 코트로 다시 나왔다.
최준용이 마지막에 힘을 냈고, KCC는 1승 1패로 컵대회를 종료했다. 최준용의 컵대회 마지막 경기 기록은 32분 16초 출전에 19점 9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였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보이지 않는 가치도 컸다. 특히, 버튼과 함께 신바람을 낸 게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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