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팀의 1옵션은 두경민이다" (이상범 DB 감독)
"전반에 7점 앞서다 역전당한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 (전희철 SK 감독)
원주 DB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92-83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2승 2패.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6전 전패했던 아픔을 씻어냈다.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두경민(183cm, G)이 맹활약했다. 24분 22초 동안 3점슛 7방을 포함해 27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존재감을 뽐냈다.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2경기에 모두 결장한 두경민이었다. 이상범 DB 감독이 경기 전에 두경민의 출전 시간을 15분으로 공언했다. 부상 악화를 걱정했다.
이상범 감독은 "출전한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해줬다. 속공도 많이 허용하지 않았고, 쉬운 득점도 주지 않았다. 이틀 연속 경기여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줬다“고 말했다.
DB는 두경민과 이선 알바노가(185cm, G)가 번갈아 출전하고 있다.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기 힘든 두경민과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알바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방안이다. 승부처 상황에서는 두 선수를 동시에 투입한다.
"승부를 걸기 위해서는 두경민과 알바노가 함께 뛰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3쿼터에 승부를 보려 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경기였다. 두경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했다. 3쿼터 초반에 투입해 승부를 보려 했다. 앞으로도 오늘 같은 운영을 할 수 있다. 4쿼터에 동시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상재(200cm, F)와 박찬희(190cm, G)가 돌아와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부상이 우려돼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승부처에 기용해야 한다. 강상재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잘해준다. 어시스트 능력이 있는 선수다. 강상재는 코트 외곽에서 플레이한다. 두경민이나 알바노가 인사이드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맹활약한 두경민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1옵션은 두경민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체력을 조금씩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 많이 뛰는 것을 보면서 조마조마했다. 4쿼터 6분 남을 때까지 두경민을 투입하기 위해 기다렸다. 그 시간만큼 김현호(184cm, G)에게 버텨달라고 했다. 이후 두경민을 투입해서 승부를 결정지으려 했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전반전은 생각했던 대로 잘 풀렸다. 전반에 7점을 앞섰다. 역전당한 것은 감독의 책임이 크다. 3쿼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 수비 실수로 분위기를 넘겨준 것이 패인이다. 두경민의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두경민을 제어하지 못해서 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용 인원이 적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민이다. 경기를 다시 돌려보면서 3쿼터에 놓친 점을 찾아볼 것이다. 경기 운영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또 "선수들에게 실망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편이다. 수비에서 실수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실수와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 수비에서의 실수다. (백투백 경기여서) 훈련 때 연습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비시즌부터 준비했던 수비 전술이 잘되지 않았다. 3쿼터 때 DB의 슈팅을 제어하지 못하고 분위기를 넘겨준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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