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아쿠의 ‘턴오버 하나’, 오누아쿠의 KT 페인트 존 정벌이 틀어진 이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3 0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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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높이는 분명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턴오버 하나가 오누아쿠의 발목을 잡았다.

원주 DB는 지난 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에 78-80으로 졌다. 시즌 첫 5연패. 그리고 1승 5패를 기록했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새로운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누아쿠가 로슨을 대체하고 있다. 우선 강력한 높이로 김종규(206cm, C)나 강상재(200cm, F)의 부담을 줄였다. 동시에, 탄탄한 스크린과 영리한 공수 움직임으로 이선 알바노(185cm, G)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컵대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오누아쿠와 국내 선수들은 정규리그 개막 후 좋은 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누아쿠와 국내 선수들이 따로 노는 느낌. 그러다 보니, 팀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DB 또한 4연패에 빠졌다. 오누아쿠를 포함한 DB 선수들 모두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

오누아쿠는 레이션 해먼즈(200cm, F)와 매치업됐다. 빅맨 유형의 오누아쿠는 포워드 유형의 해먼즈와 미스 매치. 오누아쿠는 높이와 힘을 보여줘야 했다

오누아쿠는 백 다운을 시도했다. 해먼즈를 KT 림 쪽으로 밀어냈다. KT 림과 가까이 접근했다. 그 후 협력수비를 유도. 비어있는 슈터에게 킥 아웃 패스를 했다.

오누아쿠의 패스를 받은 이는 알바노였다. 노 마크 찬스를 획득한 알바노는 주저없이 슈팅. 경기 첫 3점을 꽂았다.

오누아쿠는 하윤기(204cm, C)나 해먼즈의 공격을 잘 막았다. 수비 리바운드 또한 철저히 했다. 속공 혹은 세트 오펜스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이어받은 DB 국내 선수들이 차곡차곡 득점. DB는 경기 시작 2분 20초 만에 9-2로 앞섰다.

오누아쿠의 킥 아웃 패스가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왼쪽 코너에 위치한 오누아쿠는 수비수와 등진 상태에서 오른쪽 코너에 있는 김영현(186cm, G)을 발견했다. 빠르게 패스. 김영현의 3점을 도왔다. 오누아쿠의 패스는 DB와 KT의 차이를 ‘10(14-4)’로 만들었다.

게다가 알바노의 슛이 터졌다. 그러면서 오누아쿠가 자리 잡기 수월해졌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대1 구도를 쉽게 형성할 수 있었다. 이를 포착한 알바노가 오누아쿠에게 패스. 오누아쿠는 2점을 빠르게 누적했다. 덕분에, DB는 1쿼터 종료 3분 27초 전 더블 스코어(18-9)로 치고 나갔다.

오누아쿠는 1쿼터 종료 3분 14초 전 속공 가담 후 투 핸드 덩크를 작렬했다. 20-9로 앞서는 득점. 그러나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쳤다. ‘파울’이라고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 자신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누아쿠는 협력수비에 휩싸였다. 박인웅(190cm, F)에게 볼을 빼줬으나, 박인웅의 3점은 림을 외면했다. 그리고 오누아쿠는 백 코트 도중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몸으로 부딪히는 문정현(194cm, F)에게 신경질적으로 파울한 것. 오누아쿠는 결국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대신 투입된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3점 2개를 연달아 꽂았다. 해먼즈나 제레미아 틸먼(205cm, C)의 공격 또한 잘 막았다. DB 또한 2쿼터 시작 1분 19초 만에 30-18로 달아났다. 팀 상황이 좋았기에, 오누아쿠는 달아오른 열기를 식힐 수 있었다.

그러나 DB가 KT 포워드 라인(문성곤-문정현-박준영)의 높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높이 싸움을 할 선수가 코트에 필요했다. 김주성 DB 감독도 이를 파악했다. 2쿼터 종료 4분 58초 전 오누아쿠를 코트에 다시 투입했다.

오누아쿠는 2쿼터 종료 1분 31초 전 탑에서 볼을 잡았다. 돌파한 후, 왼쪽 코너에 있는 알바노에게 킥 아웃 패스. 알바노의 3점을 이끌었다. 42-37로 달아나는 3점이었기에, 오누아쿠의 패스가 더 큰 의미를 지녔다.

하지만 오누아쿠는 2쿼터 종료 1분 12초 전 위기를 맞았다. 틸먼의 빠른 돌파에 실점을 한 것. 게다가 파울까지 범했다. 3번째 파울. DB와 오누아쿠의 후반전 계획이 틀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알바노가 오누아쿠의 짐을 덜어줬다. DB 또한 48-42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한희원(195cm, F)에게 3점을 맞기는 했지만, 오누아쿠는 3쿼터 시작 1분 35초 만에 풋백 덩크.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를 침묵시켰다.

그렇지만 오누아쿠는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빼앗는 수비를 하다가,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3쿼터 시작 2분 21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나야 했다. DB는 오누아쿠 없는 시간을 버텨야 했다.

오누아쿠가 빠진 후, DB는 역전당하기도 했다. 3쿼터 한때 58-61까지 밀렸다. 그러나 카터와 강상재, 이관희(191cm, G)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3명의 선수가 7점을 연달아 합작했고, DB는 65-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카터를 포함한 DB 장신 자원들이 KT 골밑 공격에 애를 먹었다. 파울 트러블이었던 오누아쿠는 4쿼터 시작 3분 5초 만에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그렇지만 페인트 존에서 아무 동작 없이 3초 이상 머물렀다. ‘3초 바이얼레이션’. 공격권을 넘겨줘야 했다.

하지만 오누아쿠는 다음 플레이부터 영향력을 발휘했다. 우선 유현준(178cm, G)의 앨리웁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고, 다음 수비에서 KT 공격을 3점 라인 밖으로 밀어냈다. 그 후에는 계속 골밑에서 득점. DB와 KT의 차이를 ‘9(74-66)’으로 벌렸다. 남은 시간은 4분 51초였다.

그러나 DB는 확 달아나지 못했다. 76-77로 역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누아쿠가 경기 종료 48.2초 전 페인트 존에서 득점했다. 78-77. 역전 득점을 기록한 오누아쿠는 다음 수비 때 블록슛과 리바운드를 해냈다. DB의 승리가 유력했다.

그렇지만 오누아쿠는 수비 리바운드 후 턴오버를 했다. 앞으로 뛰는 동료에게 볼을 줬지만,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것. DB는 오누아쿠의 턴오버 이후 실점했다. 그리고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누아쿠는 이날 21분 47초만 뛰었음에도 21점 14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에 3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KT 페인트 존을 초토화했다. 그러나 마지막 턴오버 하나로 빛을 잃었다. 연패에서 벗어날 기회를 놓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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