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하기 힘든 아픔 겪은 신인’ 안정욱,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팬들의 응원 때문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6 18:55:50
  • -
  • +
  • 인쇄

“감독님과 코치님, 팬들의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오리온이 2021~2022시즌 프로농구단 운영을 종료했고, 데이원자산운용이 새로운 주인이 됐다. 데이원스포츠라는 법인으로 농구단을 운영했고, 데이원스포츠는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창단식도 크게 하는 등 농구 관계자와 팬들에게 나름의 기대를 안겼다.

데이원스포츠는 다른 구단들처럼 신인 발굴에도 나섰다.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그 중 한 명이 안정욱(194cm, F)이다. 2라운드 4순위(전체 14순위)로 데이원스포츠에 입단했다. 창단 팀의 두 번째 신인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법정 관리에 들어갔고, 자생력이 떨어진 데이원스포츠는 선수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시간이 꽤 길었다. 어떤 선수는 5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못했다. 그 정도로, 데이원스포츠의 임금 체불 문제는 심각했다.

특히, 안정욱의 어려움은 컸다. 신인이었기 때문에, 모아둔 돈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월세와 식비를 내야 했지만, 선배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스포츠는 지난 6월 16일 KBL로부터 제명 조치됐다. KBL이 1997년 출범된 이후 발생한 첫 번째 사례. 있는 힘을 다해 뛰었던 선수들은 희생양이 됐다.

그렇지만 안정욱은 “(제명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더 힘내려고 했다. 그리고 김승기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힘내라’고 말씀하셨다. 무엇보다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며 어려움을 버티고 있었다.

또, 데이원스포츠 소속이었던 선수들은 훈련조차 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KBL이 훈련 여건을 조성해줬고, 한호빈을 포함한 전 데이원스포츠 선수들은 지난 6월 19일부터 훈련을 하고 있다. 팀 훈련까지는 아니지만, 몸을 만들고 있다.

안정욱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계시는 건 아니지만, 트레이너 형들께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뛰는 동작을 잘 봐주신다. 그리고 오전과 야간에 개인적으로 부족한 것들을 보강 운동하고 있다(“KBL에서 고양체육관을 시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고양체육관 사용 관련 내용을 이야기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 후 “형들이랑 부딪혔을 때, 힘이 많이 부족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또, 우리 팀은 로테이션 수비를 많이 했다. 그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슛을 넣지 못했다. 슛을 더 보강해야 한다”며 비시즌 중점사항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에 기회를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기회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햇다. 코트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나오고 싶다. 수비든 리바운드든 슈팅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후회 없이 하겠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지만, 선수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