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준(195cm, F)이 결승 스틸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서울 SK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77-74로 이겼다. 33-40으로 전반전을 끌려간 SK는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며 흐름을 바꿨고, 접전 승부 끝에 웃었다.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17승(6패)째를 수확, LG의 9연승을 저지했다.
자밀 워니(30점 12리바운드)와 함께 안영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전 갑작스런 장염 증세로 결장한 오재현(186cm, G)을 대신해 2번(슈팅가드)으로 선발 출전한 안영준은 37분(41초) 동안 1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위를 떨쳤다.
공격에서 꾸준함을 유지한 그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 스틸을 솎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안영준은 “LG가 8연승하는 팀이었고, 우리도 9연승까지 했었다. 지난 KCC 전을 극적으로 이겨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라며 운을 뗐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오)재현이가 빠져서 2번(슈팅가드)으로 뛰었는데, 그 역할을 하려고 했다.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값진 승리라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LG와 접전 승부를 펼치면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안영준은 “이길 것 같은 경기는 (이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오늘도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우리도 연승을 길게 해봤지만, 부담이 장난 아니다. 그래도 1위한테 지는 게 제일 낫지 않나”라며 웃어보였다.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의 안영준은 “대표팀을 다녀온 뒤 몸이 안 좋았다. 팀원들끼리 역할 분담 등에서 감정적인 플레이가 있었다. 그런 플레이들을 미팅을 통해 모두가 느끼고 있어서 바꾸려고 했다. 경기가 안 풀릴 때면 인상 쓰고 있었는데, 후배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더라. (전희철) 감독님도 그 부분을 얘기해주셔서 많이 느끼고 고치려 하다 보니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라며 최근 경기력 반등의 비결도 설명했다.
71-72, 1점을 뒤진 4쿼터 중반 안영준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이후 SK는 양준석(180cm, G)에게 실점하며 LG와의 격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안영준은 경기 막판 결정적인 스틸과 함께 정인덕의 파울을 얻어내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이 순간을 돌아본 그는 “내가 못 한건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수비를 했는데, 결승 스틸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3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재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하지만, 안영준은 현재 순위 다툼에 대해선 개의치 않았다.
안영준은 “순위표를 보면 잠시 삐끗해서 연패를 타면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항상 시즌을 겪으면서 느끼는 건 플레이오프가 중요하다. 정규리그 때 안 맞는 부분을 하나씩 맞춰야 플레이오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순위 다툼에 부담을 가지면 오히려 부상이 나올 수 있어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한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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