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지난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2-63으로 꺾었다.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현재 전적은 1승 1패.
1옵션 외국 선수인 레이션 틸먼즈(200cm, F)가 경기 시작 1분 31초 만에 2개의 파울을 범했다. 이로 인해, KT는 핵심 득점원 한 명 없이 경기해야 했다. KT로서는 악재였다.
허훈(180cm, G)을 향한 수비가 거세질 수 있었다. 그러나 허훈이 집중 견제를 잘 극복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따박따박 득점. 양 팀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꾼 이는 따로 있었다. 문정현(194cm, F)이었다. KT와 삼성이 24-24로 팽팽히 맞설 때, 문정현이 돌파와 속공으로 연속 4점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문정현은 2쿼터에만 11점. KT를 37-27로 앞서게 했다.
KT는 두 자리 점수 차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그리고 문정현은 16점 3리바운드(공격 2) 3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블록슛으로 삼성전을 마쳤다. 허훈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문정현이 인상적인 건 따로 있었다. 우선 속공 3점. 허훈이 삼성 볼을 가로챈 후 치고 나갈 때, 문정현은 왼쪽 윙에 포진했다. 문정현은 이때 2가지 선택지를 얻었다. 3점을 던지거나, 골밑에 있는 제레미아 틸먼(205cm, C)에게 볼을 주는 것.
틸먼의 골밑 득점이 확률 높았다. 틸먼이 노 마크 찬스였고, 이를 인지한 틸먼이 볼을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 하지만 문정현은 주저하지 않고 던졌다. 문정현의 3점은 림을 관통했고, KT는 40-27로 더 치고 나갔다. 문정현은 경기 종료 후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며 위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
문정현은 그 후 비슷한 상황과 마주했다. 아니. 3점을 던지기에는 오히려 좋았다. 그렇지만 문정현은 틸먼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틸먼은 볼을 받지 못했다. ‘문정현이 당연히 던질 거다’고 생각해, 박스 아웃에 집중해서였다. 문정현 역시 “그때도 자신 있게 올라갔어야 했다”며 자책했다.

그렇지만 문정현은 이원석을 제대로 공략했다. 이원석의 수비 시선을 확인한 후, 빠르게 퍼스트 스텝. 이원석을 등에 진 후, 왼손 레이업을 성공했다. 이원석의 수비 허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그리고 림 근처에서 이원석과 마주했다. 이원석의 높이에 주눅 들 법했지만, 문정현은 하체 힘과 미는 동작을 곁들였다. 이원석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후, 타이밍에 맞춰 득점. 이원석의 버티는 수비를 무력화했다.
문정현은 “(이)원석이의 세로 수비가 워낙 좋다. 그래서 내가 백 다운을 할 때, 내가 원석이와 한 번 더 부딪혀야 한다. 그 후에 득점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3점 라인 밖에서는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며 자신만의 이원석 공략법을 밝혔다.
사실 문정현은 대학 시절부터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1번부터 4번까지 볼 수 있는 선수. 그런 이유로,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문정현은 2023~2024 후반부에야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렇지만 문정현의 재능은 점점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본연의 재능에 2가지 옵션을 더했다. 그 두 가지 옵션은 ‘속공 3점’ 그리고 ‘이원석과 매치업’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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