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미친 에너지’ KB 이채은, “(박)지수 언니를 위해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3 17: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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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언니를 위해서, 더 열심히 뛰었다”

청주 KB는 2025~2026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WKBL 여제’인 박지수(198cm, C)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완수 KB 감독는 박지수에게 의존하지 않으려고 했다. 박지수 역시 이를 잘 이해했다.

이유는 확실하다. KB가 2024~2025시즌에 박지수 없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높은 에너지 레벨’과 ‘자신 있는 슈팅’으로 상대를 잘 괴롭혔다. 2024~2025 플레이오프에서도 아산 우리은행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이채은(171cm, G)과 양지수(172cm, F) 등 백업 자원들이 그 과정에서 성장했다. 이들은 이제 KB에 꼭 필요한 선수다. 상대 외곽 주득점원을 틀어막고, 3점 찬스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2025~2026시즌에도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특히, 이채은은 KB의 베스트 5로 자리 잡았다. 2025~2026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27분 14초를 소화했다. 평균 8.4점 2.9리바운드(공격 1.2) 1.4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이채은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3경기 평균 22분 53초 동안, 경기당 8점 4.7리바운드(공격 2.0) 1.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챔피언 결정전으로 손쉽게 향했다.

하지만 KB와 이채은 모두 악재를 맞았다. 박지수가 팀 훈련 중 발목을 다친 것. 그러나 KB 선수들의 활동량이 미쳤다. 이채은도 그랬다. 31분 5초 동안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로테이션으로 박지수의 공백을 메웠다. 덕분에, KB는 69-56으로 완승했다.

이채은은 “지수 언니가 없다 보니, 우리 모두 지수 언니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한 발 더 뛰자’고 이야기했다. 지수 언니를 위해서였다. 그런데 너무 힘들었다(웃음)”라며 1차전을 돌아봤다.

박지수가 부상을 털어낸다면, 이채은을 포함한 KB 선수들의 수비 부담은 줄어든다. 루즈 볼 싸움 역시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돌파와 속공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박지수가 없다면, 이채은은 시리즈 내내 많이 움직여야 한다. 삼성생명 선수들보다 한 타이밍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즉, 박지수의 유무가 이채은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

이채은은 “지수 언니가 있을 때, 리바운드가 확실하다. 그러다 보니, 나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 그리고 지수 언니가 있으면, 우리가 압박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지수 언니는 확실한 버팀목이다”라며 박지수 있을 때의 상황부터 전했다.

이어, “지수 언니 없이 1차전을 치를 때, 1대1 수비를 중요하게 여겼다. 선수들도 인지했다. 그래서 다들 자기 매치업의 장단점에 더 집중했다. 물론, 100% 잘해낸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해냈던 것 같다”라며 박지수의 유무로 인한 차이를 전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은 조건을 따질 수 없다. 우승을 취하는 팀만이 웃을 수 있다. 그래서 이채은도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를 2차전부터 잘했다. 그 결과, 업셋을 해냈다. 우리도 2차전을 잡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라며 앞으로의 상황을 속단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삼성생명이 마음을 단단히 먹을 거다. 우리도 몸싸움을 더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걸 강조하셨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더 어려운 경기와 마주한 만큼, 각오를 더 강하게 다졌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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