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15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KT 연습 체육관(올레빅토리움)에서 연세대학교와 스파링했다. 결과는 87-94로 패배.
KT는 최근 몇 경기 동안 빅맨 없는 농구를 했다. 대표팀 차출 인원(하윤기-이두원)과 박찬호의 부상 때문이었다. 송영진 KT 감독도 포지션 불균형을 고민했다.
그렇지만 부상 중이었던 박찬호(202cm, C)가 복귀했다. 최창진(184cm, G)과 정성우(178cm, G), 데이브 일데폰소(192cm, G)과 한희원(195cm, F), 박찬호가 스타팅 라인업. KT는 밸런스 잡힌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KT는 시작부터 강한 압박수비와 함정수비로 연세대를 옥죄었다. 연세대에 3점포를 연달아 내줬지만, KT의 경기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KT가 가장 돋보였던 건 ‘수비’였다. 정교한 건 아니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넓은 수비 범위와 순간적인 함정수비로 연세대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KT는 정돈된 수비에서 연세대를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연세대에 3점을 많이 허용했다. 2명의 가드와 2명의 슈터로 무장한 연세대에 점수를 많이 내줬다. 1쿼터 종료 3분 30초 전 13-18로 밀렸다.
최진광(184cm, G)과 김준환(186cm, G), 최성모(187cm, G) 등 교체 투입된 가드들이 팀의 에너지 레벨을 넓혔다. 그러나 도움수비 이후 조직력이 미숙했다. 수비를 해내지 못한 KT는 24-28로 1쿼터를 마쳤다.
박찬호와 일데폰소가 2쿼터에도 계속 나왔고, 1쿼터 후반부터 나온 최진광-김준환-최성모가 2쿼터에도 합을 맞췄다. 연세대의 ‘2가드-2슈터’ 라인업에 대응하기 위한 멤버였다.
하지만 KT는 열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한희원이 코트로 다시 나왔지만, KT의 공격 전개 과정이 뻑뻑했다. 마무리 역시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호준(183cm, G)이 활력소를 맡았다. 연세대의 3-2 지역방어를 3점으로 깼다. 그러나 KT는 연세대의 외곽포와 에너지 레벨을 감당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46-56으로 종료했다.
최창진과 정성우, 김준환과 한희원, 박찬호가 3쿼터에 나왔다. KT가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 중 하나. 또, 전반전을 열세로 마쳤기에, KT의 공수 집중력이 달라졌다. 연세대와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갔다.
특히, KT 수비가 돋보였다. 더 강한 몸싸움과 더 정확한 길목 차단으로 연세대 공격 상승세를 차단했다. 연세대의 상승세를 떨어뜨린 KT는 페인트 존 부근에서 확률 높은 득점을 했다. 3쿼터 시작 4분 30초 만에 59-60으로 연세대의 턱밑까지 쫓았다.
그렇지만 KT는 또 한 번 연세대의 3점을 막지 못했다. 59-60에서 59-71로 순식간에 밀렸다. 이호준과 김준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KT는 72-75로 3쿼터를 마쳤다.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박찬호와 일데폰소가 페인트 존에서 점수를 따냈다. 그리고 KT는 수비 후 연습으로 재미를 봤다. 4쿼터 시작 3분 만에 80-78로 역전했다.
하지만 KT의 외곽 수비가 또 한 번 말을 듣지 않았다. 3점을 연달아 허용. 경기 종료 3분 40초 전 81-86으로 밀렸다.
페인트 존 공략으로 흐름을 바꾸려고 했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1분 전 강지훈(202cm, C)에게 덩크 허용. 또, KT의 마지막 공격이 연세대의 수비에 계속 잘렸다. 수많은 팬 앞에서 ‘패배’라는 결과를 안아야 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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