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흔들리지 않는 박혜진, BNK가 필요로 했던 소나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5 17: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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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어떤 상황에 놓여도, 박혜진(178cm, G)은 흔들리지 않았다.

부산 BNK는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9-50으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2승 3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10승 4패)와의 간격을 1.5게임 차로 벌렸다.

박혜진은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경험했다. 그리고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에서만 8번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경험했다. ‘우리은행 왕조’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그런 박혜진이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FA가 된 박혜진은 BNK를 선택했다. 데뷔한 지 15년 만에 새로운 팀과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박혜진의 경험과 리더십은 WKBL 최정상급이다. 또, 박혜진은 큰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2023~2024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중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렸다. 박혜진의 한방은 승부를 매듭지었던 요소였다.

2023~2024 우리은행도 그렇지만, 2024~2025 BNK도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수비를 집중시킬 선수가 많다. 박혜진이 다른 동료들로부터 혜택을 얻는다면, 박혜진은 2023~2024시즌처럼 드라마 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실제로, BNK는 현재 단독 선두. 박혜진은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드라마를 쓰고 있다.

박혜진은 옛 동료이자 하나은행 최고 주득점원인 김정은(180cm, F)을 막았다. 그러나 박혜진의 피지컬로는 김정은을 막기 어려웠다. 그래서 BNK는 지역방어를 선택했고, 박혜진은 페인트 존에서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또, BNK가 경기 초반 패턴을 많이 사용했다. 박혜진은 약속된 움직임을 철저히 이행했다. 1쿼터 종료 5분 18초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오른쪽 윙에서 탑으로 올라와 핸드-오프를 이어받은 뒤, 탄력을 받아 돌파. 레이업과 동시에, 파울 자유투를 성공했다. 3점 플레이로 13-5. BNK를 앞서게 했다.

다만, 변형 지역방어였기에, 박혜진의 수비 지역이 페인트 존으로 한정되지 않았다. 수비 로테이션과 매치업에 따라, 3점 라인 부근까지 따라나갔다. 다만, 3점 라인까지 수비해도, 금방 페인트 존으로 돌아왔다. 수비 리바운드를 위해서였다.

박혜진은 공격 리바운드까지 가담했다. 그래서 김소니아(178cm, F)가 더 힘을 얻었다. 김소니아에게 달라붙는 하나은행 선수가 줄어들어, 김소니아가 공격 리바운드를 쉽게 따낸 것.

박혜진은 진안(181cm, C)까지 막았다. 하나은행 주요 장신 자원들을 모두 수비했다. 박혜진은 노련미와 활동량으로 하나은행 장신 자원들의 힘을 막아섰다. 박혜진이 그렇게 수비해줬기에, BNK는 23-10으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박혜진의 수비 기여도는 분명 높았다. 그러나 박혜진은 수비에 너무 많은 힘을 썼다. 그런 이유로, 박혜진의 슈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후 2쿼터 3분까지 20%의 야투 성공률(20%)을 기록했다.

또, 박혜진이 자신보다 큰 진안을 막기 어려웠다. 아무리 노련한 수비수라고 해도, 한계가 존재했다. 2쿼터 시작 3분 23초에도 마찬가지였다. 단독 속공하는 진안을 끝까지 쫓아갔지만, 진안의 높은 페이더웨이를 막을 수 없었다. 25-14로 쫓긴 BNK는 경기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김소니아의 공격이 박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리고 박혜진은 오른쪽 윙에서 찬스를 얻었다. 찬스를 만든 박혜진은 김소니아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BNK와 하나은행의 간격을 ‘17(32-15)’로 벌렸다.

박혜진은 2쿼터 종료 2분 32초 전 김소니아의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했다. 순간적으로 오른쪽 윙까지 간 뒤, 안혜지(164cm, G)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20점 차(37-17)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BNK는 45-21로 전반전을 마쳤다.

박혜진은 3쿼터 시작 1분 11초에 착지를 잘못했다. 코트에 넘어진 박혜진은 오른쪽 무릎을 만졌다. 그러나 박혜진은 코트로 물러날 수 없었다. BNK가 뭔가 어수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정은 BNK 감독은 승부를 길게 보기로 했다. 3쿼터 시작 3분 49초 만에 박혜진을 벤치로 불렀다. 그러나 박혜진이 빠진 사이, BNK는 크게 흔들렸다. 3쿼터 종료 4분 12초 전 49-36으로 쫓겼다. 박정은 BNK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박혜진은 그때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BNK는 더 흔들렸다. 오히려 하나은행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다. 박혜진을 포함한 BNK 선수들은 더 큰 긴장감을 견뎌야 했다.

BNK는 3쿼터 마지막 공격 또한 활로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박혜진이 오른쪽 윙에 있는 안혜지에게 볼을 줬다. 3점 라인과 먼 곳에 있었던 안혜지는 지체없이 던졌다. 안혜지의 슛은 버저비터로 인정됐고, BNK는 52-39로 4쿼터를 맞을 수 있었다.

13점 차로 앞선 BNK는 남은 시간을 잘 보냈다. 3라운드 또한 ‘1위’로 종료했다. 박혜진의 힘이 컸다. BNK가 잘 나갈 때나 어려울 때나, 박혜진(1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공격 리바운드 8)이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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