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90-86으로 꺾었다. 5할 승률(3승 3패)로 다시 한 번 올라섰다. 단독 5위. 또, SK를 3연패의 수렁으로 몰어넣었다.
삼성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줬다. 은희석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은희석 감독은 연세대를 최강으로 이끈 사령탑.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끌 수 있고, 선수들에게 공수 조직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사령탑만 교체하지 않았다. 승부처를 책임질 에이스도 영입했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이정현(189cm, G)을 데리고 왔다. 김시래(178cm, G)-이정현이라는 확고한 볼 핸들러 라인이 생겼다.
그러나 은희석 감독은 김시래와 이정현만 바라보지 않았다.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장민국(198cm, F)과 임동섭(198cm, F), 이호현(182cm, G)과 이동엽(193cm, G)이 대표적인 자원.
하지만 외국 선수가 불안했다. 특히, 1옵션 외국 선수인 이매뉴얼 테리(206cm, C)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테리의 강점인 ‘골밑 수비’와 ‘높이’, ‘속공’ 등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테리의 불안 요소인 ‘좁은 공격 지역’과 ‘한정된 공격 옵션’ 등이 상대의 먹잇감이 됐다.
그러나 SK전은 달랐다. 특히, 4쿼터에 그랬다. 삼성이 50-54로 밀릴 때, 테리는 계속 점프하고 계속 달렸다. 공수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하고, 쉬운 득점을 위해 계속 달렸다. 지쳐있는 자밀 워니(199cm, C)를 운동 능력과 활동량으로 괴롭혔다.
테리는 4쿼터에만 10점 6리바운드(공격 2) 2블록슛을 기록했다. 비록 삼성이 4쿼터에 마무리할 수 있는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테리의 활약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테리가 승부처에서 경쟁력을 보인다면,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기 때문.
테리는 연장전에도 힘을 냈다. SK의 야투 실패를 리바운드했고, 적극적인 공격 시도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공수 모두 팀의 기반을 만들었다. 연장전에도 풀 타임을 소화했고, 4점 3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테리가 중심을 잡자, 이호현(182cm, G)과 이정현(189cm, G)이 탄력을 받았다. 이호현은 계속 추격하는 득점을 해냈고, 이정현은 경기 종료 37초 전 역전 결승 3점슛(88-86)을 터뜨렸다. 삼성이 2022~2023 첫 S-더비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테리의 승부처 에너지가 국내 선수를 신나게 했기에, 삼성과 삼성 국내 선수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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