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한엄지가 신한은행을 KO시킨 무기, ‘잽은 리바운드’+‘카운터 펀치는 슈팅’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4 11:55:00
  • -
  • +
  • 인쇄


한엄지(180cm, F)가 두 가지 무기로 신한은행을 KO시켰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9-52로 꺾었다.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또, 6승 2패로 1위 부산 BNK(6승 1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주요 FA를 모두 잃었다. 박혜진(178cm, G)과 최이샘(182cm, F), 나윤정(172cm, G)이 다른 팀으로 향했고, 박지현(183cm, G)은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의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다만, 우리은행은 ‘보상 선수 지명’이라는 오아시스와 마주했다. 박혜진과 최이샘, 나윤정의 이동으로, 3명의 보상 선수를 얻을 수 있었다.

한엄지도 그 중 한 명이다. 박혜진이 부산 BNK로 이적할 때, 한엄지는 BNK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한엄지는 우리은행 소속으로 7경기를 치렀다. 평균 29분 36초 동안, 8.6점 6.1리바운드(공격 2.4)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박스 아웃과 볼 없는 움직임, 수비 등 궂은일 역시 잘 해내고 있다.

한엄지는 김단비의 반대편에 위치했다. 혹은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먹기 위해 림으로 침투했다. 김단비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였다. 나아가, 팀의 공격 공간을 넓게 창출했다.

김지영(170cm, G)과 1대1 구도를 형성할 때, 한엄지는 자신의 높이를 믿었다. 높은 타점으로 슈팅. 첫 득점을 3점으로 장식했다.

한엄지는 우리은행에서 오래 뛰었던 최이샘(182cm, F)을 막았다. 최이샘의 볼 없는 움직임과 공격 리바운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최이샘의 영리한 움직임에 고전했다.

하지만 한엄지는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 어떤 동선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알고, 찬스 지점 또한 잘 인지한다. 1쿼터 종료 3분 46초 전에도 간결한 움직임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 18-12로 신한은행과 간격을 벌렸다.

한엄지도 최이샘처럼 공격 리바운드를 참가했다. 세컨드 찬스, 나아가 공격권을 한 번이라도 더 만들려고 했다. 우리은행 선수들도 한엄지의 공격 리바운드를 믿었다. 이명관(173cm, F)이 1쿼터 마지막 공격을 할 때에도, 한엄지가 제스처를 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테니, 던져라’였다. 이명관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화답. 우리은행도 23-17로 간격을 유지했다.

한엄지는 2쿼터 시작 1분 56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명관과 김예진(174cm, F)이 대신 투입됐지만, 두 선수 모두 한엄지만큼의 높이를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김단비의 부담이 클 수 있었다.

우리은행이 미스 매치를 많이 허용했다. 또, 신한은행의 변형 지역방어를 명쾌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영리하고 높은 한엄지가 필요했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2쿼터 종료 4분 48초 전 한엄지를 기용했다.

한엄지는 로우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를 부지런히 움직였다. 왼쪽 공간과 오른쪽 공간을 모두 사용했다. 폭넓은 움직임으로 신한은행 수비 균열을 일으켰다. 2쿼터 종료 3분 52초 전에는 최이샘의 골밑 득점을 블록슛. 신한은행의 득점을 줄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 한엄지는 동료들의 스크린과 신한은행 수비 위치를 살폈다. 이를 인지한 후 원하는 곳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오른쪽 베이스 라인을 따라 돌파. 2점을 성공했다. 우리은행 역시 40-31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우리은행이 3쿼터 시작 22초 만에 42-37로 쫓겼지만, 한엄지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엄지의 공격 리바운드는 이명관의 레이업으로 연결됐고, 우리은행은 44-37로 신한은행과 차이를 벌렸다.

우리은행이 44-40으로 쫓겼지만, 한엄지가 계속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이를 이어받은 김단비가 바스켓카운트. 우리은행은 47-40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이 변형 지역방어를 또 한 번 서자, 한엄지는 오른쪽 코너로 갔다. 비어있는 페인트 존을 포착함과 동시에, 김단비와 눈을 맞췄다. 곧바로 림 근처로 침투. 신한은행의 변형 수비를 허무하게 무너뜨렸다. 우리은행 역시 51-40으로 다시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한엄지가 계속 부지런히 움직였다. 한엄지의 볼 없는 움직임은 신한은행의 수비를 교란시켰다. 스나가와 나츠키(163cm, G)가 신한은행 페인트 존을 쉽게 파고 들 수 있었고, 이명관도 3점을 쉽게 던질 수 있었다. 우리은행의 공격이 더 원활하게 이뤄졌고, 공격을 잘해낸 우리은행은 61-47로 3쿼터를 마쳤다.

김예진이 4쿼터 시작 37초 만에 3점을 꽂았다. 그리고 한엄지가 나섰다. 오른쪽 코너에서 3점. 67-47을 만들었다. 한엄지의 3점은 치명타였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운명도 갈라졌다.

그러나 한엄지는 ‘리바운드’를 소홀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 13초 전에는 드리블 점퍼까지. 신한은행에 일어설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17/33)-40%(10/25)
- 3점슛 성공률 : 약 33%(11/33)-약 41%(11/27)
- 자유투 성공률 : 87.5%(7/8)-약 67%(8/12)
- 리바운드 : 36(공격 13)-22(공격 3)
- 어시스트 : 17-14
- 턴오버 : 8-12
- 스틸 : 9-6
- 블록슛 : 5-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김단비 : 36분 36초, 18점(2점 : 7/10) 7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이명관 : 34분 15초, 15점(2점 : 3/5, 3점 : 3/6) 4어시스트 3리바운드 1블록슛
- 한엄지 : 33분 31초, 14점(3점 : 2/2) 11리바운드(공격 6) 2스틸 1블록슛
- 심성영 : 22분 22초, 11점(3점 : 3/8)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2. 인천 신한은행
- 최이샘 : 35분 35초, 16점(3점 : 4/5)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신지현 : 35분 33초, 16점(3점 : 4/8)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