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인 드래프트] KBL에 한 번도 없었던 ‘1순위 형제’, ‘문정현-문유현’이 이룰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2 05: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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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문유현 형제가 의미 있는 행보를 남길까?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30명의 참가자가 프로 입단을 기다렸고, 10개 구단이 30명의 잠재력을 지켜봤다.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수원 KT였다. KT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기 때문. 문정현과 박무빈(이상 고려대), 유기상(연세대) 등 ‘BIG 3’ 중 1명을 선택할 권리가 있었다. 그래서 KT는 기분 좋은 고민을 했다.

첫 번째 순번을 얻은 송영진 KT 감독이 10개 구단 관계자 중 가장 먼저 단상을 밟았다. 200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차지했던 송영진 감독이었기에, 송영진 감독의 지명은 더 큰 의미를 지녔다.

송영진 감독의 선택은 문정현(194cm, F)이었다. 문정현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유일한 대학생. 그 정도로, 문정현의 잠재력은 크다.

문정현은 영리한 포워드다. 문정현과 함께 하고 있는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1~5번부터 다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며 문정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문정현의 1순위 지명을 더 의미 있게 본 이가 있다. 문정현의 동생이자, 고려대 슈퍼 루키인 문유현(181cm, G)이다. 고려대 농구부 선배 그리고 동기들과 함께 형의 지명 순간을 지켜봤다.

처음으로 드래프트 현장을 방문한 문유현은 “참가만 했는데도, 굉장히 떨렸다. 긴장감도 많았다. 나도 몇 년 후면 드래프트에 나서게 될텐데, 드래프트를 미리 체감할 수 있었다”며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프로 팀 감독님과 관계자들이 눈여겨보셔서, 그게 가장 긴장됐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며 가장 긴장됐던 요소를 덧붙였다.
 

계속해 “형이 1순위가 됐을 때, 솔직히 울컥했다. 형이 너무 자랑스럽기도 했다. 다만, 형이랑 보냈던 시간이 많은데, 형이 떠나서 솔직히 아쉽다. 나중에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며 문정현의 지명 순간을 돌아봤다.

한편, 형제 선수가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를 동시에 차지한 적은 없었다. 문유현이 훗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다면, 문정현-문유현 형제는 ‘KBL 역대 최초 1순위 신인 형제’가 된다. 가능성도 충분하다. 문유현은 23학번 동기들 중 뛰어난 기량과 담대한 배포도 갖췄기 때문.

그러나 문유현은 “너무 부족하다. 하지만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형처럼 1순위 선수가 되고 싶다”며 부족함을 어필했다.

그 후 “경기 운영과 안정감이 부족하다. 그런 점을 보완하려고 한다. 거기에 공격 본능을 옵션으로 추가해,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 대체 불가한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며 발전 방향을 언급했다.

형 문정현은 ‘1순위 신인’으로 잠재력을 증명했다. 3살 동생인 문유현도 뛰어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지금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형과 함께 ‘1순위 신인’이 될 수 있다. 문유현도 어느 정도 기대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부족한 걸 가다듬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나서, 목표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는 문유현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KBL
사진 설명 1 = 문유현(고려대,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사진 설명 2 = 문정현(수원 KT,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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