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30명의 참가자가 프로 입단을 기다렸고, 10개 구단이 30명의 잠재력을 지켜봤다.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수원 KT와 서울 삼성,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DB가 16%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을 얻었다. 행운을 누린 팀은 KT였다.
그러나 2~3순위 지명권 획득 팀의 주인공은 삼성-한국가스공사-DB에서 나오지 않았다. 12%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을 지닌 울산 현대모비스와 5%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을 갖고 있던 창원 LG가 각각 2순위 지명권과 3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삼성이 4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마지막 로터리 픽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삼성의 선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4년생 일반인 자격으로 나온 조준희(세리토스대)를 선발했다.
삼성의 선택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2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은희석 감독은 성균관대 출신 일반인 참가자인 김근현(188cm, G/F)을 선택했다. 지난 해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던 김근현은 1년의 기다림 끝에 프로 선수가 됐다.
김근현은 슈팅 능력을 지닌 선수다. 몸놀림 또한 가볍고 유연하다. 트라이아웃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근현이 뽑히면서, 삼성은 1라운드 신인과 2라운드 신인 모두 일반인 참가자를 지명했다.
1년 전과 다른 결과를 얻은 김근현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감정이 다른 의미로 올라왔다.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며 지명 소감을 전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근현은 드래프트에서 실패를 맛본 적 있다.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기에, 마인드 컨트롤이 김근현에게 중요했다.
김근현 역시 “내가 할 걸 했고, 최선도 다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대학생들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 자신 있었다. 설령 뽑히지 않더라도, ‘웃으면서 나가자’고 마음을 다졌다”며 ‘준비 과정’과 ‘멘탈’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김근현은 후반부에야 지명됐다. 그 시간이 영겁과 같았다. 오랜 시간 기다린 김근현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은희석 감독님께서 그때 이름을 불러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이제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 그게 나를 뽑아준 팀에 보답하는 길이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마음을 다잡은 김근현은 “팀에 빨리 녹아들어야 하고, 감독님께서 원하는 컬러를 더 연구해야 한다. 부족한 점을 형들에게 계속 물어보고, 부족함 없는 선수로 성장하겠다. 특히, 이정현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이정현 선배님을 귀찮게 하겠다. 이정현 선배님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해야 할 일을 설정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김근현은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한 번의 실패는 김근현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자극제를 만든 김근현은 두 번째 드래프트에서 성공했다. 이제는 프로에서 살아남으면 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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