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인 드래프트] 2023년 마지막 신인, KT 이두호의 “제발”에는 간절함이 있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2 07: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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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이라는 단어만 생각했다”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30명의 참가자가 프로 입단을 기다렸고, 10개 구단이 30명의 잠재력을 지켜봤다.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수원 KT였다. KT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기 때문. 문정현과 박무빈(이상 고려대), 유기상(연세대) 등 ‘BIG 3’ 중 1명을 선택할 권리가 있었다. 그래서 KT는 기분 좋은 고민을 했다.

첫 번째 순번을 얻은 송영진 KT 감독이 10개 구단 관계자 중 가장 먼저 단상을 밟았다. 200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차지했던 송영진 감독이었기에, 송영진 감독의 지명은 더 큰 의미를 지녔다.

송영진 감독의 선택은 문정현(194cm, F)이었다. 문정현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유일한 대학생. 그 정도로, 문정현의 잠재력은 크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던 송영진 감독은 2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얻었다. 송영진 감독의 선택은 단국대 이두호(191cm, F)였다.

이두호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때문에 컴바인 일부 항목과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두호는 대학리그 때 수비와 3점으로 자기 가치를 인정받았다. 막차로 프로행 티켓을 얻었기에, 이두호를 향한 환호는 더 컸다.

이두호는 드래프트 종료 후 “큰 부상을 입어서, 큰 기대를 안 했다. 마음을 비우고 왔다. 그런데 이렇게 마지막에 뽑혔다.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지명된 만큼,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길었다. 너무 긴 시간은 이두호에게 괴로움으로 다가왔다. 이두호는 “‘제발’이라는 생각만 했다. 그리고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여기 있는 누구보다 행복했다”며 호명될 때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이두호가 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이유.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컴바인과 트라이아웃에서 자신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이두호 또한 “다른 친구들 하는 거 볼 때마다,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잘하는 걸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며 초조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KT의 부름을 받은 이두호는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이두호 역시 “5~6개월 정도는 몸 만들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몸 만들기’를 먼저 생각했다.

그리고 “모든 선배들의 장점을 본받고 싶다. 악착 같이 수비하고, 찬스 때 자신 있게 던지겠다. 만약 1군 무대에 데뷔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어렸을 때의 꿈을 이루는 순간이기 때문이다”며 코트에 설 날을 고대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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