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잇몸도 강한 KT, 삼성 꺾고 ‘시즌 첫 4연승’ … 1위 SK와 1.5게임 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8 20: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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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도 강한 KT였다.

수원 KT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3-71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신고했다. 8승 4패로 1위 서울 SK(9승 2패)를 1.5게임 차로 쫓았다.

하윤기(204cm, C)와 문정현(195cm, F) 등 기존 부상 자원에, 에이스인 허훈(180cm, G)까지 빠졌다. 그렇지만 1옵션 외국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득점력을 뽐냈고, 박준영(195cm, F)과 박지원(190cm, G), 최창진(184cm, G) 등 백업 자원들이 잘 버텨줬다. 신입 외국 선수인 조던 모건(204cm, C)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Q : 수원 KT 21-20 서울 삼성 : 에이스 잃은 1옵션 외국 선수

[레이션 해먼즈 1Q 기록]
- 10분, 9점(2점 : 2/3, 자유투 : 5/5) 2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팀 내 1Q 최다 리바운드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허)훈이와 (하)윤기, (문)정현이 등 다쳤던 선수들이 빠르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세 선수의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주축 자원들의 보상을 고민거리로 여겼다.
특히, 에이스인 허훈이 빠진 건 크다. 허훈은 공격 전개와 마무리, 승부처 해결 등 절대적인 옵션이었기 때문이다. 송영진 KT 감독이 경기 전 “(최)창진이와 (박)지원이, (최)진광이 등이 대기하고 있다”고 했지만, 허훈의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해먼즈의 부담도 클 것 같았다. 그렇지만 해먼즈는 골밑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 단독 속공과 돌파 등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냈다. 6-15까지 밀렸던 KT를 1점 차로 앞서게 했다. 1쿼터만큼은 ‘허훈 공백’을 잊게 했다.

2Q : 수원 KT 47-38 서울 삼성 : 또 하나의 에이스

[한희원 2Q 기록]
- 8분 18초, 6점(3점 : 2/3)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삼성 2Q 3점 성공 개수 : 1개)
 *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3점슛 성공 (3개)

앞서 말했듯, 허훈이 이탈했다. 해먼즈 홀로 허훈의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국내 선수들 모두 적극성을 조금 더 장착해야 하는 이유.
한희원(195cm, F)이 대표적인 선수다. KT 대표 ‘3&D(3점과 수비를 장점으로 하는 선수)’인 한희원은 허훈의 외곽 공백을 채워줘야 한다. 현 시점에서 해먼즈와 쌍포를 이뤄야 한다.
한희원도 이를 아는 듯했다. 그래서 1쿼터부터 자신 있게 던졌다. 노 마크 찬스를 얻으면, 속공 때도 과감하게 던졌다. 한희원의 과감함이 전반전 내내 림을 관통했고, KT 또한 시소 게임을 벗어날 수 있었다. 꽤 큰 차이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3Q : 수원 KT 68-54 서울 삼성 : 잇몸 농구

[KT 3Q 주요 선수 기록]
- 조던 모건 : 6분 36초, 8점(2점 : 4/5) 1리바운드(공격) 1스틸
- 최창진 : 5분 38초, 5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레이션 해먼즈 : 3분 24초, 5점(자유투 : 3/4)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박준영 : 10분, 3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위에서 말했듯, KT는 핵심 자원 없이 삼성전을 시작했다. 게다가 2옵션 외국 선수도 제레미아 틸먼(205cm, C)에서 조던 모건으로 변경됐다. KT는 자칫 혼란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KT는 ‘이 대신 잇몸’이라는 격언을 제대로 실천했다. 허훈의 백업인 최창진과 하윤기의 백업인 박준영, 2옵션 외국 선수인 모건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들 모두 공격과 수비를 적극적으로 했다. 하나된 마음으로 삼성의 맹추격을 잘 버텼다. 오히려 삼성과의 차이를 더 만들었다. ‘시즌 첫 4연승’과 한 발 더 가까워졌다.

4Q : 수원 KT 83-71 서울 삼성 : 은근한 상승세

[KT의 은근한 상승세]
1. 2024.11.09. vs 창원 LG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65-59 (승)
2. 2024.11.11. vs 안양 정관장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69-58 (승)
3. 2024.11.14.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78-76 (승)
4. 2024.11.28.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83-71 (승)
 * 시즌 첫 4연승
[KT, 4Q 주요 장면]
1. 경기 종료 7분 6초 전 : 최창진 패스 -> 조던 모건 골밑 마무리 (KT 70-59 삼성)
2. 경기 종료 6분 40초 전 : 조던 모건, 속공 유로 스텝 (KT 72-59 삼성)

 -> 삼성,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
3. 경기 종료 5분 46초 전 : 박준영, 공격 리바운드 후 오른손 훅슛 (KT 74-59 삼성)

KT는 4쿼터 시작 2분 동안 침체됐다. 침묵한 사이, 최현민(195cm, F)과 이원석(206cm, C)에게 코너 3점슛과 정면 점퍼를 연달아 허용. 다시 한 자리 점수 차(68-59)로 쫓겼다.
하지만 모건과 박준영이 골밑을 잘 지켰다. 그리고 모건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 KT는 경기 종료 6분 40초 전 72-69로 달아났다. 삼성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박준영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반 박자 빠른 훅슛을 선보였다. 박준영의 훅슛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렸다. 그리고 림을 관통. 박준영의 훅슛은 치명타로 작용했다. 박준영이 2점을 만든 후, KT와 삼성의 점수가 74-59로 변했기 때문이다.
15점 차로 앞선 KT는 더 이상 삼성의 위협을 받지 않았다. ‘시즌 첫 4연승’이라는 결과를 기록했다. 주전 없이 만든 성과였기에, 그 의미는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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