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3-71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신고했다. 8승 4패로 1위 서울 SK(9승 2패)를 1.5게임 차로 쫓았다.
KT는 2024~2025시즌 초반에 불안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기복을 겪었고, 하윤기(204cm, C)가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인 문정현(194cm, F)도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게다가 에이스인 허훈(180cm, G)이 손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이로 인해, KT 주전급 3명이 전열에서 제외됐다. 송영진 KT 감독의 머리가 아픈 이유.
그렇지만 KT는 여전히 많은 걸 기대할 수 있다. 박준영이 그 중 한 명이다.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된 박준영은 2024~2025시즌에야 재능을 만개하고 있다. 경기당 23분 29초 동안, 평균 10.0점 6.2리바운드(공격 2.9) 1.9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100% 아닌 KT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박준영은 도움수비 위치를 완벽히 잡았다. 그래서 문성곤(195cm, F)이 가로채기를 할 수 있었다. 이를 이어받은 박준영은 앞으로 달리는 한희원(195cm, F)에게 킥 아웃 패스. 한희원의 속공 3점을 도왔다.
또, KT가 3-12로 밀릴 때, 박준영이 찬물을 뿌렸다. 빠른 판단에 이은 빠른 패스로 문성곤의 3점을 도운 것. 그래서 KT는 6-12로 삼성과 간격을 약간이라도 좁혔다.
그리고 박준영은 해먼즈와 함께 코피 코번(210cm, C)을 막았다. 괴력으로 무장한 코번을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박스 아웃 또한 철저하게 했다. 온몸을 던져, 삼성의 확률 높은 공격을 최대한 틀어막았다.
박준영이 헌신하자, KT가 공격권을 더 많이 얻었다. 속공 역시 많이 전개할 수 있었다. KT의 득점 속도가 빨라졌고, KT는 1쿼터 종료 3분 22초 전 16-15로 역전했다.
박준영의 공격 리바운드와 넓은 수비 범위, 도움수비 타이밍이 계속 빛을 발했다. 특히, 코번이 림과 가까운 곳에서 볼을 잡을 때, 박준영이 빠르게 반응했다. 덕분에, KT는 코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박준영은 2쿼터에도 손질을 계속 했다. 특히, 코번에게 투입되는 패스를 손으로 막았다. 그렇지만 쉬지 않고 뛴 박준영이 모든 걸 해내기는 힘들었다.
또, 조던 모건(204cm, C)과 새롭게 합을 맞춰야 했다. 모건의 성향을 제대로 모르기에, 박준영이 해야 할 게 많았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이 더 그랬다.

해먼즈가 빠졌지만, 박준영은 침착했다. 볼 없는 스크린과 컷인 등으로 코트 밸런스를 맞췄고, 페이더웨이와 속공 참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따냈다. 2쿼터 종료 4분 29초 전에는 오펜스 파울까지 유도. KT와 삼성의 차이를 ‘11(39-28)’로 벌렸다. 계속 헌신한 박준영은 그때서야 처음 쉴 수 있었다.
KT는 47-38로 3쿼터를 맞았다. 그리고 박준영이 코트로 돌아왔다. 모건과 코트를 밟았다. 2쿼터처럼 모건의 반대편에 섰다. 공격 밸런스를 최대한 맞췄다.
박지원이 박준영의 스크린을 원할 때, 박준영은 스크린을 기꺼이 했다. 그 후 3점 라인 밖으로 빠졌다. 멈칫하는 이원석(206cm, C)의 수비를 역이용. 3점을 성공했다. 54-44. 다시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사실 박준영은 경기 내내 이원석의 높이와 스피드를 잘 차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4명이 자기 매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모건이 ‘코번 수비’에 집중. KT는 3쿼터 종료 3분 24초 전에도 두 자리 점수 차(61-50)로 앞설 수 있었다.
KT가 3쿼터 종료 1분 30초 전 쓰리 가드(최창진-박선웅-이호준)를 내보냈다. 박준영이 더 중요해졌다. 박준영은 수비 리바운드와 패스로 KT 가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볼을 마지막에 받은 해먼즈가 레이업으로 마무리. KT는 더 큰 점수 차(68-54)로 4쿼터를 맞았다.
KT가 68-59로 쫓겼지만, 박준영이 공격 리바운드로 흐름을 끊었다. 그 후에는 최창진과 박승재(180cm, G)의 미스 매치 구도를 확인. 최창진의 백 다운과 파생 옵션을 창출했다.
KT가 삼성의 속공에 코번 매치업을 찾지 못했다. 박준영이 코번을 감당해야 했다. 그렇지만 코번과 어떻게든 부딪혔다. 코번으로부터 볼을 빼앗았고, 이를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트레일러로 속공에 가담한 모건이 이를 마무리. KT는 72-59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이 6분 40초이기는 했으나, KT의 승리가 유력했다.
다만, 박준영의 체력 부담이 점점 커졌다. KT가 조금이라도 삐걱거리면, 박준영도 흔들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해먼즈가 경기 종료 4분 14초 전부터 3점 2개를 연달아 작렬. 박준영은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오히려 주축 자원을 대거 잃은 KT에 ‘시즌 첫 4연승’을 선물했다. 박준영의 기여도도 꽤 높았다. 32분 57초 동안, 12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삼성전을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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