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는 지난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73-82로 졌다. 10연패를 당했다. 5승 12패로 단독 최하위다. 9위인 삼성(5승 11패)과는 반 게임 차.
전임 사령탑이었던 김승기 감독이 ‘수건 투척 사태’로 자진 사퇴했고, 김민욱(205cm, C)은 대학 시절 ‘학폭 의혹’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사이, 소노는 9연패와 마주했다. 이래저래 소노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하지만 이근준(194cm, F)이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 이근준은 202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지만, 자기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근준은 데뷔 후 4경기에서 평균 24분 55초를 출전했다. 평균 9.0점 5.3리바운드(공격 1.5)를 기록했다. 현재 뛰고 있는 소노 국내 선수 중 이재도(180cm, G) 다음으로 많이 득점하고 있다. 리바운드 개수는 팀 내 2위다. 소노 국내 선수 중에서는 1위.
이근준의 최대 강점은 ‘슈팅’과 ‘궂은일’이다. 우선 어느 거리에서든 주저하지 않고 던진다. 또, 속공 참가와 근성 있는 수비로 형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근준은 최승욱(193cm, F)과 매치업됐다. 도움수비와 루즈 볼 싸움, 공수 전환 등 루키답게 활동량을 보여줬다. 또, 패기 넘치는 몸싸움으로 선배들과 당당하게 맞섰다.
패기 넘쳤던 이근준은 경기 시작 2분 43초 만에 첫 득점을 신고했다. 앨런 윌리엄스(200cm, C)의 핸드-오프 플레이를 3점으로 완성한 것. 패스를 건넨 앨런은 이근준에게 환호했고, 이근준도 자그마한 손짓을 팬들에게 건넸다.
이근준은 그 후 루즈 볼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특히, 삼성 진영에서 홀로 공격 리바운드를 가담했다. 리바운드를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삼성의 전진 속도를 늦출 수 있었다.

소노는 21-18로 2쿼터를 시작했다. 이근준은 2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정현(187cm, G)의 볼 없는 스크린과 DJ 번즈 주니어(204cm, C)의 패스에, 넓게 도는 움직임을 곁들였다. 그 결과, 2쿼터 시작 53초 만에 오른쪽 코너에서 3점. 26-21을 만들었다.
이근준은 루즈 볼에 계속 몸을 던졌다. 세컨드 찬스를 어떻게든 만들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5분 22초 전에는 루즈 볼을 이어받은 후, 자신보다 앞에 뛰는 최승욱(195cm, F)에게 패스. 최승욱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30-29로 쫓겼던 소노는 32-29를 만들었다. 속공 득점을 도운 이근준은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근준이 투지를 보여주자, 선배들이 득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재도와 정희재(196cm, F)가 연달아 3점. 소노는 2쿼터 종료 4분 38초 전 38-29로 치고 나갔다. 삼성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러나 소노는 확 달아나지 못했다. 3쿼터 시작 1분 20초 만에 동점(42-42)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근준은 다음 공격 때 3점을 시도했다. 그때 이원석(206cm, C)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자유투 3개를 얻은 이근준은 침착했다. 3개의 슛을 모두 성공했다. 45-42. 역전을 원했던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노는 56-51로 더 달아나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정현이 3쿼터 종료 1분 35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이근준을 호출했다. 이정현 대신 이근준을 코트에 투입했다.
하지만 이근준도 전반전만큼 힘을 내지 못했다. 소노도 크게 흔들렸다. 경기 종료 6분 32초 전 59-66. 김태술 소노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소노는 71-73까지 삼성을 위협했다. 그러나 소노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근준 또한 데뷔 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5전 전패.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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