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홈 개막전에서 울었던 이재도, 두 번째 홈 경기는 웃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9 1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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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야전사령관이 두 번째 경기 만에 웃었다.

창원 LG는 지난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주 KCC를 87-70으로 꺾었다. 조상현 감독 부임 후 첫 정규리그 승리를 챙겼다. 개막 첫 홈 연전에서 1승 1패.

LG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전력을 보강했다. 전력 보강의 핵심은 이재도(180cm, G)였다. 계약 기간 3년에 2021~2022 시즌 보수 총액 7억 원(연봉 : 4억 9천만 원, 인센티브 : 2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이재도와 계약했다.

이재도는 안정감과 공격력을 겸비한 포인트가드다. 2020~2021 시즌 변준형(185cm, G)-전성현(188cm, F)-문성곤(195cm, F)-오세근(200cm, C) 등과 함께 ‘PERFECT 10’의 주역이었다. ‘KBL 역대 최초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의 멤버였다.

이재도가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이 있다. 내구성이다. 이재도는 2014~2015 시즌부터 현재까지 정규리그 337경기를 연달아 뛰었다.(군 복무 기간 제외) ‘건강’ 그리고 ‘꾸준함’이 보장된 선수라는 뜻이다.

이재도를 영입한 LG는 ‘이재도-이관희’라는 확실한 백 코트 조합을 갖췄다. 그러나 2021~2022 시즌 내내 백 코트 조합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재도와 이관희 모두 자기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2022~2023 시즌에는 달라져야 한다. 이재도 역시 그 점을 인지했다. 그러나 개막전 결과는 좋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17초는 이재도에게는 악몽이었다. 두 번의 공격 기회를 얻은 이재도가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도 62-65로 개막전을 졌다.

역전의 기회를 놓친 LG와 이재도 모두 침울해졌다. KCC전에서는 침울한 분위기를 떨쳐야 한다. 특히, 이재도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이재도가 달라져야, LG 역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이재도는 KCC전에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진욱(180cm, G)의 압박에도, 꿋꿋이 코트 전체를 살폈다. 이재도 코트 전체를 봤기 때문에, 여러 선수들이 찬스를 얻었다. LG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도, KCC의 수비 부담은 분명 존재했다.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살폈던 이재도는 1쿼터 후반부터 KCC 림을 바라봤다. 스크린 활용 후 미드-레인지 점퍼로 연속 6점. LG의 1쿼터 마지막 6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4-9까지 밀렸던 LG는 18-14로 1쿼터를 앞섰다.

1쿼터 종료 35.1초 전 벤치로 물러난 이재도는 2쿼터 시작 4분 11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1쿼터와 전혀 다른 라인업에서 뛰었지만, 어색함을 느끼지 않았다. 이재도와 함께 뛴 선수들이 빠른 농구를 하는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2쿼터 마지막까지 팀을 잘 이끌었던 이재도는 전반전까지 9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와 최다 스틸, 양 팀 국내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LG 역시 45-31로 전반전 종료. LG와 이재도 모두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렸다.

LG 선수들도 그랬지만, 이재도도 신이 난 것 같았다. 먼저 특유의 낮은 드리블과 엇박자 왼손 레이업으로 3쿼터 첫 득점 신고. 그 후에는 윤원상(180cm, G)과 교대로 허웅을 압박했다.

LG가 타임 아웃을 부른 후, 이재도가 첨병 역할을 했다. 3점슛과 속공 왼손 레이업으로 LG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재도의 연속 득점이 LG와 KCC의 격차를 더 크게 만들었고, LG는 64-47로 3쿼터를 마쳤다.

이재도는 4쿼터 시작 3분 12초 만에 코트로 나왔다. 한상혁(182cm, G)과 함께 투 가드를 형성한 이재도는 코트 밸런스와 앞선 수비에 집중했다. 마지막까지 자기 임무에 충실했던 이재도는 개막전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마주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5%(27/49)-약 41%(21/51)
- 3점슛 성공률 : 약 56%(10/18)-약 33%(5/15)
- 자유투 성공률 : 약 25%(3/12)-약 76%(13/17)
- 리바운드 : 37(공격 7)-35(공격 10)
- 어시스트 : 22-14
- 턴오버 : 8-11
- 스틸 : 8-5
- 블록슛 : 5-4
- 속공에 의한 득점 ; 19-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3-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이재도 : 30분 9초, 18점(2점 : 6/9, 3점 : 2/3) 7어시스트 3리바운드 스틸
- 윤원상 : 28분 25초, 14점(3점 : 4/8) 2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단테 커닝햄 : 21분 34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김준일 : 19분 56초, 10점(2점 : 5/7) 4리바운드 2블록슛 1어시스트 1스틸
2. 전주 KCC
- 론데 홀리스 제퍼슨 : 19분 1초, 13점 9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상규 : 18분 24초, 12점(2점 : 2/5, 3점 : 2/2) 2리바운드(공격 1)
- 정창영 : 25분 3초,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허웅 : 24분 8초, 11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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