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WKBL 6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김단비, 2021~2022 시즌 평균 기록]
1. 출전 시간 : 35분 41초
2. 득점 : 19.3점 (커리어 하이)
3. 어시스트 : 4.1개
4. 리바운드 : 8.75개 (공격 2.2)
우리은행은 박혜진(178cm, G)-김정은(180cm, F)이라는 확고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박지현(183cm, G)이라는 최고의 유망주도 있다. 최이샘(182cm, F) 또한 대표팀으로 선출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런 라인업에 김단비(180cm, F)까지 더해졌다. 김단비는 계약 기간 4년에 2022~2023 시즌 연봉 총액 4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은행과 김단비의 합은 WKBL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김단비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와 다양한 공격 옵션, 넓은 공수 범위를 지닌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비록 김소니아(176cm, F)가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났지만, 김단비가 주는 효과는 우리은행에 크다.
팀의 핵심인 김정은과 박혜진도 “우리 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 아닌가? 이전부터 있었던 선수처럼 익숙한 느낌이 든다. 우리 팀 컬러인 ‘수비 농구’에 큰 강점이 생길 거고, 팀의 공격 옵션도 더 많아질 거다”며 ‘김단비 가세’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물론, 김단비와 기존 선수들이 합을 맞출 시간은 짧았다. 김단비와 박혜진, 박지현까지 대표팀으로 차출됐기 때문이다. 또, 김단비에게 회복할 시간도 필요하다.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김단비 또한 본지와 인터뷰에서 “큰 결심을 했고, 큰 변화를 줬다. 이제는 새로운 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건강한 몸일 때, 최선을 다하고 잘할 수 있다”며 건강한 몸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어쨌든 김단비의 우리은행 이적은 WKBL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김단비와 우리은행 기존 선수의 조직력이 잘 맞는다면, 우리은행은 리그 최정상을 찍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은행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은행에 있는 선수들과 잘 맞춘다면, 더 재미있게 농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팀원들과의 합을 높은 가치로 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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