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무라 리카의 퍼포먼스, 신한은행을 위로할 수 있는 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3 05: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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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무라 리카(185cm, C)의 퍼포먼스는 고무적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에 56-58로 졌다. 단독 4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5승 11패로 하나은행과 공동 5위. 4위 청주 KB(5승 10패)와 반 게임 차다.

신한은행은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높이를 채워줄 빅맨을 물색했다. 그래서 신한은행은 리카에게 1순위 지명권을 활용했다.

리카는 사실 2023년 여름 신한은행 선수들과 훈련한 바 있다. 독일리그 진출을 준비했던 리카가 훈련 장소를 찾았고, 신한은행이 그런 리카를 훈련 파트너로 받아줘서였다.

그때의 리카는 피지컬에 비해 날렵했다. 슈팅과 농구 센스가 뛰어났고, 판단력도 빨랐다. 그래서 리카의 속도가 신한은행 팀 속도보다 부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빠르게 보였다.

하지만 리카는 신한은행을 떠난 후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그러나 신한은행에 합류한 후, 재활과 치료에 매진했다. 그리고 2024~2025시즌 개막전부터 뛰었다.

경기당 12.4점 6.2리바운드(공격 1.2) 2.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와 속공 등 기록에 보이지 않는 기여도 역시 높다. 게다가 골밑 파트너인 홍유순(179cm, C)의 퍼포먼스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카가 이전보다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리카는 진안(181cm, C)과 양인영(184cm, F)을 교대로 막았다. 하나은행 더블 포스트를 어떻게든 차단하려고 했다. 그러나 진안과 양인영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혼자서는 어떻게 하기 어려웠다.

물론, 리카의 수비 로테이션 속도는 나쁘지 않았다. 또, 스크린으로 신지현(174cm, G)의 슈팅 능력을 살려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한은행의 공수 밸런스가 하나은행보다 부족했고, 신한은행은 1쿼터 종료 4분 52초 전 8-12로 밀렸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타임 아웃을 요청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존 프레스와 변형 지역방어를 함께 사용했고, 리카는 홍유순과 함께 최후방을 지켰다. 더블 포스트가 하나은행 선수들을 림과 먼 곳으로 밀어내, 앞선 자원들이 압박수비와 협력수비를 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리카의 볼 없는 움직임 또한 빛을 발했다. 동료의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한 후, 하나은행 림 근처로 침투. 김지영(170cm, G)의 절묘한 엔트리 패스를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에 주도권(13-12)을 안겼다. 주도권에 기여한 리카는 1쿼터 종료 1분 23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신한은행은 20-17로 2쿼터를 시작했다. 휴식을 취한 리카는 공수 전환 속도를 빠르게 했다. 특히, 공격 진영으로 침투할 때, 홍유순과 함께 달렸다. 2쿼터 시작 1분 14초에는 홍유순의 패스를 마무리. 25-17로 하나은행과 차이를 더 벌렸다.

리카는 공격 리바운드와 자리싸움 등 5번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 2쿼터 종료 4분 29초 전에도 그런 움직임을 보여줬다. 몸싸움으로 자신한테 하나은행 선수 3명을 붙였다. 이를 파악한 홍유순이 순식간에 볼을 캐치. 미드-레인지 점퍼로 이를 완성했다. 리카의 영리함과 헌신이 있었기에, 신한은행은 두 자리 점수 차(31-21)로 앞설 수 있었다.

신한은행이 계속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서자,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리카를 벤치로 불렀다. 리카를 최대한 아끼려고 했다. 경기 전 “리카의 몸 상태는 아직 70% 정도다”고 이야기했기 때문.

그러나 신한은행은 리카를 무작정 아낄 수 없었다. 33-27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이다. 하락세로 전반전을 마쳤기에, 분위기를 바꿀 카드가 3쿼터에는 필요했다. 컨트롤 타워인 리카가 그 역할을 해줘야 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3쿼터 3분 넘게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리카가 침묵을 깼다. 순간적인 컷인으로 첫 득점을 해낸 후,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팀의 3쿼터 첫 4점을 홀로 만들었다. 신한은행도 37-29로 조금이나마 달아났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공격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볼을 잡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끊긴 느낌이었다. 리카도 그런 경향을 답답하게 여겼다.

공격을 해내지 못한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1분 39초 전 39-36으로 쫓겼다. 신한은행이 집중력을 더 발휘해야 했다. 리카도 마찬가지였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몸싸움 등을 더 신경 썼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임무들부터 수행했다.

신한은행이 41-38로 쫓길 때, 리카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하나은행의 기세를 떨어뜨렸다. 다음 공격에서는 신지현(174cm, G)과 2대2로 점수를 쌓았다. 45-39로 하나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남은 시간은 8분 22초.

하지만 신한은행은 또 한 번 페이스를 잃었다. 리카의 체력도 떨어졌다. 복합적인 악재를 맞은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 58초 전 50-53으로 역전당했다.

큰 점수 차가 아니었다. 리카는 더 집념을 발휘했다. 공격 리바운드 참가 후 골밑 득점. 52-53으로 하나은행을 옥죄었다.

신한은행이 하나은행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신지현이 경기 종료 7.1초 전 레이업을 성공했다. 동시에,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신한은행의 분위기가 절정이었다.

그러나 신지현이 추가 자유투를 놓쳤고, 신한은행은 김정은(180cm, F)의 버저비터를 지켜봐야 했다. 리카는 4쿼터에만 6점을 넣었지만, 리카는 웃지 못했다. 14점 10리바운드(공격 5) 5어시스트 2스틸로 팀 내 최고의 활약을 했음에도, 팀을 4위로 이끌지 못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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