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지난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CUP B조 예선 경기에서 원주 DB를 88-84로 꺾었다. 25-40으로 밀렸던 경기를 힘겹게 역전승했다.
EJ 아노시케(201cm, F)의 공이 컸다. 랜드리 은노코(208cm, C)의 부상 공백으로 혼자 코트에 나섰음에도, 경기 끝까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34분 53초 동안 36점 14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과 3개의 블록슛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국내 선수의 뒷받침도 컸다. 2022~2023 시즌 KT의 중심인 양홍석(195cm, F)이 그랬다. 30분 51초 동안 18점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최다 공격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하윤기(204cm, C)의 높이도 KT의 승인 중 하나였다. 27분 17초 동안 12점 7리바운드(공격 3) 3블록슛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블록슛은 아노시케와 함께 양 팀 선수 중 최다 기록. DB 빅맨인 김종규(206cm, C)와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의 골밑 공격을 저지한 게 의미 있었다. 엄청난 높이로 자신보다 큰 선수들의 공격을 실패로 만들었다.
단순히 높이만 내세운 게 아니다. 하윤기는 기동력과 스피드도 보여줬다. 2대2 수비에서 볼 핸들러를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이를 통해 스틸을 하거나 턴오버를 유도했다. KT에서 추구하는 ‘수비 강화’를 완벽히 해냈다.
공격에서도 변화를 보여줬다. 미드-레인지 점퍼를 많이 시도했다. 페인트 존 외의 지역에서 40%(2/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높은 성공률과 많은 시도 횟수는 아니었지만, 매치업한테 혼란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하윤기의 공수 공헌도는 높았다. 서동철 KT 감독 역시 DB전 종료 후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본다. 단순히 득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한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하윤기의 변화를 언급했다.
함께 뛴 양홍석도 “다들 아시다시피, 미드-레인지 점퍼를 많이 연습했다. 이전보다 좋아졌다. 그래서 스페이싱이 가능하다. 내가 골밑으로 파고 들 수 있다”며 공격에서의 변화부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 후 “블록슛 타이밍이 좋아졌다. 또, 빅맨이 리바운드와 블록슛만 한다고 좋은 게 아닌데, (하)윤기는 그 외의 역할도 잘 해낸다. 스크린을 거는 공격자를 많이 체크해주고, 볼 없는 몸싸움도 많이 해준다. 열심히 준비해왔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 등을 높이 평가했다.
위에서 간단히 이야기했지만, KT는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을 2022~2023 시즌 컬러로 삼고 있다. 허훈(180cm, G)의 부재를 활동량과 스피드로 메우려고 한다.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건 ‘수비’다. 수비를 해내야, 공격 속도를 빠르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윤기의 수비 활동량과 수비 에너지 레벨, 수비 범위가 중요한 이유.
양홍석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윤기가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다. 윤기가 버텨줘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며 하윤기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윤기 역시 달라진 역할과 비중을 계속 시험해야 한다. 두 번째 시험은 오는 6일 오후 2시 전주 KCC전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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