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승부처에 작아졌던 서명진, 드디어 보여준 4쿼터 경쟁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5 2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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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189cm, G)의 해결 능력이 승부처에서 나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서울 SK를 97-84로 꺾었다.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3승 1패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게이지 프림(203cm, F)이 SK 페인트 존을 지배했다. 팀 내 최다인 26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또한 7개(공격 : 4개)로 팀 내 최다. 자밀 워니(199cm, C)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기에, 현대모비스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RJ 아바리엔토스(181cm, G)가 3점 라인 밖에서 SK 수비를 흔들었다. 3점슛 6개를 포함, 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약 86%에 달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더 반가워한 건 따로 있다. 서명진의 활약이다. 서명진은 이날 28분 29초 동안 18점(3점 : 3/7) 5어시스트에 2개의 리바운드를 곁들였다. 서명진이 활약을 곁들였기에, SK가 프림과 아바리엔토스에게만 집중하지 못했다.

서명진의 활약이 더 고무적인 이유가 있다. 4쿼터에만 9점을 퍼부었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가 쫓길 때, 서명진의 득점이 나온 게 더 그랬다. 서명진의 4쿼터 야투 성공률 또한 약 67%(2점 : 3/4, 3점 : 1/2)였다.

서명진은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BL에 입성했다. 부산중앙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슈팅과 패스 센스를 겸비한 어린 선수였기에,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가 서명진을 많이 기대했다.

그러나 서명진은 기대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에서도 가진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4쿼터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서명진의 승부처 역량과 관련됐다.

하지만 서명진은 SK전에서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며 서명진의 승부처 해결 능력을 든든히 여겼다.

그 후 “아바리엔토스가 들어오면서, (서)명진이와 아바리엔토스의 역할이 겹쳤을 수 있다. 명진이가 혼란스러웠을 거다. 하지만 시즌이 길기 때문에, 맞춰나가면 된다. 또, 명진이가 조금 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서명진을 독려했다.

수훈 선수로 꼽힌 RJ 아바리엔토스도 “경기를 너무 잘해줬다. 특히, 결정적일 때 슛을 넣어줬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 서명진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서명진의 승부처 해결 능력을 반가워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현대모비스의 4쿼터 경기력은 불안했다. 현대모비스가 지닌 가장 큰 약점 중 하나. 그러나 서명진이 터지자, 현대모비스의 불안 요소는 사라졌다. 서명진 또한 승부처에서 약했다는 편견을 어느 정도 지웠다. 그래서 서명진의 4쿼터 활약이 더 의미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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