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릴 먼로(196cm, C)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은 빛이 바랬다.
창원 LG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4-77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연승을 달린 LG는 호기롭게 SK 전 시즌 첫 승과 9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덮친 대형 악재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경기 개시 1분 2초 만에 아셈 마레이(202cm, C)가 부상을 입은 것. 수비 과정에서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마레이는 갑자기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고, 더 이상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먼로가 그 공백을 훌륭히 채우며 40-33,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다.
마레이를 대신해 급하게 투입된 먼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베테랑다운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1986년생, 한국 나이로 불혹에 접어든 그는 36분(26초) 넘게 코트를 누비며 25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날 먼로의 출전 시간은 올 시즌 최다.
급작스레 코트로 향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먼로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야투 성공률 75%(3/4)를 자랑하며 1쿼터에만 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에 리드(22-15)를 안겼다.
전반 내내 먼로의 손끝은 뜨거웠다. 내외곽을 오가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탁월한 패스 센스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도우며 중심을 잡았다.
2쿼터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추가한 먼로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각각 2개씩 곁들이며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에도 먼로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침착하게 상대 수비 빈틈을 공략, 6점 2리바운드(1어시스트)를 적립했다. 3쿼터 야투 적중률은 100%.(2/2)
3쿼터 만에 20득점 고지를 넘어선 먼로는 4쿼터 역시 혼신의 힘을 다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마지막 쿼터에도 먼로의 존재감은 대단했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LG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승부처 실책과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며 9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갑작스런 마레이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먼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이 빛바랜 순간이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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