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박경상, “1번은 약하지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05: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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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약하지만, 2번과 4번이 다른 팀보다 강하다”

전주 KCC는 허웅(185cm, G)과 이승현(197cm, F)을 이번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비록 유현준(원주 DB 트레이드)과 이정현(서울 삼성 이적), 송교창(군 입대) 등 주축 자원이 이탈했지만, KCC의 전력 변화가 크게 없는 이유다.

KCC는 단순히 주전 자원들만 보강하지 않았다. 부족한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들도 보강했다. 박경상(180cm, G)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박경상은 공격력을 지닌 포인트가드다. 언제든 화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이다. 허웅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해줄 수 있다.

또, 박경상은 2012년 10월에 열린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KCC에 입단했다. KCC는 박경상의 친정 팀이다. 박경상에게 친숙한 팀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박경상은 전창진 감독과 한 번도 농구해보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이 추구하는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에 녹아들어야 한다.

박경상은 “원래 공격을 강하게 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님께서는 조율할 수 있는 가드를 원하신다. 내 공격을 당연히 보겠지만, 동료들을 도와줄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좋은 똥료들을 어떻게 살려줄지 고민해야 한다”며 중점사항을 전했다.

이어, “내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는 않을 거다. 다만, 먼저 들어간 선수들이 안 될 때, 내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허)웅이와 (이)승현이, (라)건아 등 잘하는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내가 도움을 줘야 한다”며 구체적인 과제를 덧붙였다.

KCC는 ‘허웅-이승현-라건아 혹은 론데 홀리스-제퍼슨’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포인트가드가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낙점된 김지완(188cm, G)도 2% 아쉽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경상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박경상은 “1번이 약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팀의 1번보다 뒤처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 팀의 2번(허웅)과 4번(이승현)이 다른 팀에 비해 강하다. 연습 경기나 실전을 통해 강점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그 후 “연습 경기를 하면서 느낀 게 있다. 웅이나 승현이에게 수비가 몰리고, 우리 찬스가 생각보다 많이 난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김)지완이와 (이)진욱이, 나 모두 찬스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 쪽에 집중한다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찬스 활용 방안’을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KCC는 2010~2011 시즌 이후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우승에 목마른 팀이다. 박경상 역시 2018~2019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통합 우승했을 뿐, 우승과 많은 인연을 만들지 못했다.

박경상은 먼저 “KCC로 돌아오면서부터, ‘우승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나를 많이 믿어주신다. 연습 경기에 나를 많이 활용하신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전창진 KCC 감독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부터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우리 팀은 우승권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챔피언 결정전에 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팀이어서, KCC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자신감과 진중함을 모두 갖춘 어조였기에, 박경상의 마지막 말은 어느 때보다 깊이 있게 다가왔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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