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승부처 카드’ 함지훈, 하지만 캐롯의 화력에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7 09: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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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198cm, F)의 지배력도 캐롯의 화력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에 88-112로 졌다. 시즌 첫 연패. 5승 4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울 삼성과 공동 4위.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 중반부터 팀 체질을 개편하고 있다. 2018~2019 시즌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이대성(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라건아(현 전주 KCC)를 2019~2020 시즌 초반 트레이드했고, KBL 최고의 레전드였던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변화를 결심한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원들에게 집중했다. 김국찬(190cm, F)과 서명진(189cm, G), 이우석(196cm, G)과 신민석(199cm, F), 김동준(175cm, G) 등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최고참이었던 이현민(174cm, G)이 은퇴했고, 김현민(198cm, F)과 박재한(174cm, G)이 FA(자유계약)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조동현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는 점이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 함지훈이다. 2007~2008 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지금까지 현대모비스의 원 클럽 플레이어로 남아있다. 주장으로서 묵묵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고,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때 가장 많이 나서고 있다.

목표 의식 또한 확고하다. 함지훈은 비시즌 중 본지와 인터뷰에서 “늘 똑같이 우승이다. 그렇게 하려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특히, 나는 다치는 순간 은퇴다.(웃음) 그래서 운동 전후로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아, 몸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지훈은 여전히 KBL 정상급 빅맨. 포스트업과 발을 이용하는 동작, 패스 센스 등 강점에 의한 위력이 줄어들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가장 믿음직한 자원이다.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함지훈의 평균 출전 시간은 23분 16초에 불과하나, 8.3점 3.4리바운드(공격 1.6) 3.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쿼터 어시스트(경기당 1.3개)는 팀 내 1위. 함지훈의 승부처 손길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알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을 최대한 아끼려고 한다. 승부처 지배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함지훈을 2쿼터부터 코트에 투입한다. 캐롯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2쿼터에 처음 코트를 밟은 함지훈은 부담을 덜었다. 서명진(189cm, G)과 이우석(196cm, G)의 패스가 날카로웠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지훈은 패스 센스를 보여줬다. 2쿼터에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어시스트. 장기인 스크린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도 보여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전반전까지 48-54로 열세에 놓였다.

현대모비스가 캐롯의 외곽 맹폭에 더 흔들렸다. 54-70으로 열세에 놓였다. 함지훈이 더 이상 쉴 수 없었다. 3쿼터 시작 4분 21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그렇지만 함지훈 혼자 열세를 뒤집기 부족했다. 캐롯이 이미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69-87로 4쿼터를 시작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캐롯의 달아오른 화력에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함지훈도 마찬가지였다. 11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3)를 기록했음에도, 웃을 수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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