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연합 연습경기만 해도 불안했던 골대, 컵대회 하루 전 극적으로 교체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1 07:55:04
  • -
  • +
  • 인쇄

통영시농구협회가 불안했던 골대를 극적으로 교체했다.

9월 13일이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캐롯, 서울 SK와 국군체육부대가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영체육관에서 연합 연습경기를 시작한 날이었다.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개최지 또한 통영체육관이었다. 그래서 통영 연합 연습경기가 KBL 컵대회 리허설의 성격을 보였다. 컵대회에 필요한 시설을 확인하거나, 부족한 시설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였다.

외국 선수들이 슬램덩크를 할 때, 골대와 골대 지지대가 흔들렸다. 통영시농구협회가 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8일 동안 컵대회를 치러야 하기에, 이를 그냥 넘길 수 없었다.

김도한 통영시농구협회 회장은 “기존에 있던 농구 골대는 150kg 정도의 하중만 버틸 수 있다. 아마추어 연습 경기는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 경기는 다르다. 외국 선수든 국내 선수든 덩크를 할 상황이 많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골대와 골대 관련 시설물의 부하가 커진다. 이는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 의식을 먼저 설명했다.

그리고 천영기 통영시장이 연합 연습경기 현장을 찾았다. 김도한 통영시농구협회 회장이 함께 배석했다. 그 때 자밀 워니(199cm, C)가 덩크를 꽂았고, 골대와 골대 주변이 흔들렸다. 김도한 통영시농구협회 회장이 ‘골대 교체’를 건의했고, 이를 지켜본 천영기 통영시장 또한 골대 교체의 필요성을 느꼈다.

골대 하나를 교체할 때, 3,000만 원의 예산을 필요로 한다. 2개의 골대를 교체하는 비용이 6,000만 원이라는 뜻이다. 결코 적은 예산이 아니다. 하지만 천영기 통영시장은 일을 빠르게 추진했다. 2개의 새로운 골대가 지난 9월 30일 배치됐다.

김도한 통영시농구협회 회장은 “시장님께서 빠르게 조치를 취해주셨다. 그래서 대회 하루 전에 극적으로 골대를 바꿀 수 있었다. 달라진 골대는 3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백보드 라이트(공격 시간이 종료될 때, 백보드 주변에 붉은색 빛이 들어온다)도 작동한다. 컵대회를 더 안전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며 ‘골대 교체’의 의미를 전했다.

통영시농구협회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농구 인프라 확충’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땀 흘리고 있다. 김도한 통영시농구협회 회장은 “KBL 컵대회가 끝나면, 11월부터 윤덕주배 초등학교 대회를 개최한다. 또, 통영체육관 주변에 2개의 체육관이 생긴다. 한 개는 농구 전용 체육관이고, 한 개는 연습용 체육관이다”며 통영체육관 주변 환경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리고 “통영체육관의 전광판 또한 교체를 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파울과 득점을 볼 수 있는 전광판으로 교체하려고 한다. 충무체육관 역시 리모델링하고 있다. 체육관 확충 관련 사업이 완료되면, 6개의 체육관에서 프로 규모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팀도 없고 아마추어 농구부도 없지만, 통영시농구협회는 농구를 위한 환경에 충실했다.

한편, KBL 컵대회는 프로 구단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개최한다. 더 다양한 지역의 농구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KBL의 의도를 파악한 통영시농구협회는 ‘농구 인프라 확충’에 힘을 썼다.

KBL 컵대회의 의도가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된다면, KBL을 응원하는 팬들의 지역도 다양해진다. 그렇게 되면, KBL은 더 다양한 지역과 교류를 할 수 있다. 나아가, 농구와 관련 없던 지역이 농구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는 한국 농구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통영시농구협회의 노력은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사진 = 손동환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