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BNK의 새로운 주장, 김한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6 12: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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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WKBL 6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김한별, 2021~2022 시즌 평균 기록]
1. 출전 시간 : 23분 39초
2. 득점 : 9.0점
3. 어시스트 : 3.7개
4. 리바운드 : 5.8개 (공격 2.4)


부산 BNK 썸은 2019~2020 시즌 창단했다. 하지만 첫 두 시즌은 참담했다. 플레이오프는 물론,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접근도 하지 못했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5승 25패로 최하위에 놓였다.

BNK에 발전 가능성 풍부한 어린 선수들은 많지만, 이들을 붙잡아줄 베테랑이 부족했다. 그래서 BNK 비시즌 행보의 핵심은 ‘베테랑 보강’이었다. 팀을 높은 곳으로 올릴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2020~2021 시즌 FINAL MVP였던 김한별(178cm, F)을 데리고 온 이유였다. 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결과. 기존 주득점원이었던 구슬(180cm, F)과 2021~2022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영입한 선수였다.

하지만 김한별의 나이는 꽤 많았다. 1986년생. 30대 중반이었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 2020~2021 시즌 후 손목 부상도 안았다. 수술과 몸 관리가 필요했다. 몸을 회복한다고 해도, 김한별의 컨디션 회복 및 경기력 회복은 장담할 수 없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부정적인 요소가 컸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김한별은 2020~2021 시즌 플레이오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한별의 좋지 않은 몸과 BNK의 조직력 저하만 드러났다. BNK는 2라운드까지 1승 9패.

그렇지만 김한별의 몸은 점점 올라왔다. 특히, 정규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평균 30분 32초 동안 12점 9.0리바운드(공격 4.3)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본연의 다재다능함과 근성을 보여줬다. BNK 역시 6라운드에서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김한별이 후반부를 지배했고, BNK는 기적처럼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상대가 청주 KB스타즈였다고는 하나, BNK와 김한별 모두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김한별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36분 51초를 소화했다. 14점 6.5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4쿼터 평균 득점은 7.5점에 달했다. 김한별의 후반부 역량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BNK는 ‘창단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꾼다. 김한별의 임무는 더 커졌다. 팀의 새로운 주장이 됐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위닝 DNA’를 계속 심어줘야 한다.

김한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예전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해야 하고, 우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희망을 품고 있었고, 목표 의식 또한 이전보다 확고해졌다. 에이스이자 주장으로서의 임무에만 집중하는 듯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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