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가 빨리 결정됐기 때문에, 맥이 빠지는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 맥락을 보면, 6개 구단 모두 나름의 의도를 품고 있었다. 그래서 6개 구단의 마지막은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 미래의 원투펀치
손동환 : 긍정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확 떠오르지 않는다. 키아나 스미스(177cm, G)의 상승세도 가라앉은 듯하고,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지 못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만 증명된 것 같다. 삼성생명의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만 놓고 보면, 그런 느낌이 강했다.
임종호 : 2년차에 접어든 키아나 스미스는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키아나는 시즌 막판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했다. 큰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는 날카로운 손끝 감각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종호 : 이해란(182cm, F)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공수에서 확실하게 성장했다. 그리고 몸 상태를 끌어올린 키아나가 플레이오프 대비에 나섰다. 이는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가 기대되는 이유다.
방성진 : 이해란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1대1로 몰아치지는 못하지만, 삼성생명의 유기적인 공격 흐름에 정점을 찍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수비다. 상대 에이스를 전담 수비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의 잠재력은 중요한 경기에서 더 폭발할지도 모른다.
# 아쉬움 남는 이들
손동환 : 삼성생명도 다른 팀처럼 순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그래서 삼성생명 벤치도 힘을 아껴야 했다. 그랬기 때문에, 튀는 선수가 없을 수 있다. 다만, 앞서 말했듯, 팀 전체의 페이스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것 같았다.
임종호 : 윤예빈(180cm, G)의 부재가 아쉽다. 180cm, 장신 가드인 윤예빈은 부상 여파로 올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활용도가 높은 자원답게, 사령탑인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역시 “식스맨 2명이 더 생기는 효과”라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는 윤예빈을 아쉬워했다.
박종호 : 강유림(175cm, F)이 정말 힘든 라운드를 보냈다. 출전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슛 감이 엉망이었다. 강유림의 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약 16%에 불과했다. 야투 난조에 시달린 강유림이다. 다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0점을 올린 건 고무적이다.
방성진 : 키아나 스미스가 더 많은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물론, 2023~2024시즌 종료까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키아나는 지금보다 더 많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다. 우선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 심판 판정이나 거친 몸싸움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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