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상적인 과정과 결과' BNK, 또 다시 발톱 드러낸 '우승후보 위용'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7 10: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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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10승 고지를 선점했다.

부산 BNK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선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송윤하가 분전한 청주 KB스타즈에 72-53, 무려 19점차 대승을 거뒀다.

BNK는 오늘 승리로 2연승과 함께 10승 2패를 기록, 2위 아산 우리은행에 2,5경기를 앞선 1위를 유지했다. 

1쿼터, BNK가 믿기 힘든 정도의 경기력을 앞세워 27-9, 무려 18점을 앞섰다. 야투 성공률이 무려 61%였다. 3점슛 성공률이 67%(4개 성공/ 6개 시도)였다. 빠른 공격과 지공의 절묘한 조화와 함께 공격적인 수비가 성공적으로 전개된 결과였다. KB스타즈 1쿼터 경기력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2쿼터는 반전이었다. KB스타즈가 집중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점수차를 줄여갔다. 강이슬이 3점슛 두 방 등 7점을 몰아쳤고, 신인 송윤하가 깜짝 7점을 더한 결과였다. 쿼터 스코어 20-12로 앞선 KB스타즈가 29-39, 10점차로 좁혀갔다. BNK는 스쿼드를 고르게 가동하며 10분을 보냈다. 두 자리 수 리드를 잃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전, BNK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 스코어 25-10, 무려 15점을 앞섰다. 전반전 스코어를 더해 총 25점차 리드를 가져가며 4쿼터와 관계없이(?) 승리를 확정짓는 10분을 보냈다. KB스타즈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물이 오를대로 오른 BNK 공격을 제어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BN는 일찌감치 가비지 타임을 적용하는 등 지난 경기에 이어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10승 등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소니아, 박혜진 FA 영입과 이이지마 사키 존재로 인해 베스트 라인업에 있어 타 팀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었던 BNK는 백업이라는 숙제를 안고 시즌에 임했다. 박신자컵을 통해 ‘해소’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았던 BNK는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전이 아닌 테스트 베드였기 때문에 다소의 불안함은 있었다.

시즌이 개막되었고, 박성진과 심수현이 활약을 이어갔다. 김민아는 수비에서 일부 존재감을 가져갔다. 2라운드 들어 주춤했다. 불균형이 보이는 듯 했다. 접전 끝 승리를 이어갔고, 석패를 당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에게는 대패를 당했다. 불안함을 안고 부산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리고 홈에서 가진 두 경기에서 불안함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특히, 이날 경기가 그랬다. 우승을 위해 해내야 할 과정에서 10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는 모습을 남기며 KB스타즈를 완파했기 때문.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30분을 넘은 선수가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 벤치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선 것이 의미가 크다.”고 전했을 정도였다.

승리에 많은 이유가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 운용 그리고 교체를 둘러보자.

 

먼저 안혜지, 이소희, 박혜진, 이이지마 사키, 김소니아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5분 35초가 지날 때 심수현과 변소정을 기용했다. 안혜지와 김소니아 대역이었다. 17-4, 13점을 앞서 있던 순간이었다. 교체 입된 심수현이 돌파를 통해 19점째 득점을 만들었다. 2분 04초를 남겨두고 안혜지와 김민아가 투입되었다. 이소희와 박혜진이 빠졌다. 경기 운영과 수비가 콘셉트인 교체였다. 27-9, 무려 18점차 리드는 보너스였다.

조직력과 활동량을 기반으로 집중력이 더해진 결과였다. 스타팅으로 나선 선수들은 누구 하나 모자랄 것 없이 경기에 집중하는 느낌이었고, 던지는 슛마다 림을 갈랐다. 수비에서도 맨투맨을 기반으로 한 스위치나 간간히 가져가는 헬프 디펜스도 모자람이 없었다. 리바운드 가담은 특히 그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7-3으로 앞섰고, 어시스트 5-3으로 앞섰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스틸이었다. 무려 7개를 만들었다. 1쿼터 스코어를 대변하는 결정적인 숫자였다. 8명 선수 기용을 통해 체력 안배를 가져간 것도 덤이었다.

2쿼터 선발 라인업은 안혜지, 김민아, 박혜진, 김소니아, 변소정이었다. 1분 48초가 지날 때 이소희가 김민아 대신 나섰다. 4분 30초가 지날 때 변소정을 대신해 박성진이 경기에 나섰다. 4분 11초를 남겨두고 박성진 대신 김소니아를 가동했다. KB스타즈 추격전에 막아내야 했던 순간이다. 베스트 라인업이 경기에 나섰다. 흐름에 대등함이 부여되었다. 10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KB스타즈 추격 흐름이 강했던 10분이었다. 백업 중 박성진과 김민아 그리고 변소정이 뛰었다. 박성진은 송윤하를 막기 위한 카드였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생각만큼 백업을 많이 돌릴 수 없었지만, 10점차 리드를 유지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스타팅 라인업 중 박혜진과 안혜지가 10분 모두를 뛰었다.

3쿼터 라인업은 베스트였다. 스몰 라인업이었다. 4분 6초가 지날 때 심수현과 변소정이 경기에 나섰다. 49-31, 18점차 리드가 그려져 있는 순간이었다. 박혜진과 안혜지가 벤치로 돌아갔다. 두 선수는 쿼터 끝까지 경기에 나섰다. 사키와 김소니아가 10분을 모두 나섰다.

경기는 사실상 여기서 끝을 맺었다. BNK가 25점차 리드를 가졌기 때문. WKBL에서 25점차 리드 상황에서 역전을 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승리를 확신할 수 있던 배경 중 하나다. 주전 5명이 25분 안팎 출전 시간을 유지하는 가운데 만들어낸 빠른 승리 결정이었다.

이번 시즌 BNK가 가졌던 12경기 중 가장 내용이 좋았던 경기였다. 그 만큼 결과도 좋았다. 우승후보의 위용을 다시한번 드러낸 일전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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