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은행은 8월 31일부터 8일까지 충청남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진행된 제10회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예선 전적 2승 2패를 기록, 부산 BNK 썸과 4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도요타와 맞선 4강 전에서 53-75로 완패, 아쉬움과 함께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1-64로 물리치며 경쾌한 출발을 알렸던 하나은행은 2차전에서 후지쯔에게 51-68로 패했다. 강호를 상대로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 스코어 8-22로 밀리며 당한 패배였다. 이때까지 좋았다.
3차전에서 신한은행에 버저비터를 허용, 68-70으로 석패한 하나은행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케세이라이프를 73-57로 물리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생명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으로 인해 얻은 티켓이었다.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4강 도요타 전, 하나은행은 힘한번 써보지 못한 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아쉬움을 안고 인천으로 돌아가야 했다.
가장 큰 소득은 박소희의 발전이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14경기 출장에 불과했던 박소희는 비 시즌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의아했다. 하지만 기회를 자신감으로 바꿨다. 박신자컵 첫 경기부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하나은행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자신감과 여유를 무장한 박소희는 차세대 리더 이상의 존재감과 함께 5경기를 지나쳤다.

확실한 아쉬움도 있었다. 아직 확실한 콘셉트를 잡지 못한 느낌이 존재했다.
도요타와 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우리가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도요타 스피드가 워낙 빠랐다. 3쿼터에는 주축이 될 만한 선수들이 상대에 밀려 도망가는 농구를 했다. ‘이대로면 정규리그 때 무슨 농구를 하겠냐’고 했다. 선수들이 후반에는 다시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보여준 것 같다. 트리플 포스트를 활용해 연습한 적이 없다. 여전히 준비하는 과정인데, 여러 조합을 찾고 있다. 진안과 양인영 선수의 더블 포스트가 후반에 맞춰지는 부분이 있었다. 세 선수를 모두 투입하는 것을 가정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준비를 안 했다. 마지막에 다 들어가서 공격적인 부분은 나오기도 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선 외곽 로테이션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나도 3명을 모두 넣고 싶다.”고 전한 후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볼 핸들러라는 키워드에 대해 “이 정도까지 안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시합을 하다 보니 보인다. 물론 와타베 유리나 등 조금씩 올라오는 게 보인다. 아직 한국 농구 문화에 적응하는 단계인 듯하다. 연이은 연습 경기를 통해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박신자컵을 통해 우리가 보완해야 할 숙제가 확실히 드러났다. 어떻게 보완하고, 만들어서 시즌에 들어갈지가 관건이다.”라고 진단했다.
콘셉트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 아시아쿼터 두 선수가 상대 팀에 비해 분명 아쉬운 수준으로, 경기 운영과 해당 부분 득점력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내용 상으로 확실히 그랬다. 적지 않은 숙제를 확인한 박신자컵이었다. 하나은행 역시 남은 두 달간 많은 부분에 수정이 필요해 보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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