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빠진’ KB, 수비에서 해답을 엿보다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7 11: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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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가 박지수 없는 농구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청주 KB는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55-66으로 패했다.

KB의 이번 시즌 초반은 매우 험난하다. 팀의 에이스 박지수(193cm, C)가 팀에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 그 결과, 개막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그렇게 맞이한 삼성생명과의 경기.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평균 89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완수 KB 감독도 이를 의식하며 “배혜윤의 골밑 공격과 외곽의 시너지가 좋다. 그런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트렙 수비, 외곽 수비도 다양하게 준비했다”라며 상대 공격력을 경계했다. 실제로 KB는 이날 수비에는 성공했다. 상대에게 66실점에 그쳤다.

KB는 경기 첫 5분간 15점을 내줬다. 외곽과 골밑에서 실점했다. 그 중심에는 배혜윤이 있었다. 배혜윤은 경기 첫 득점을 골밑에서 올렸다. 이후 수비가 몰리자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골 밑에 있던 이해란과 외곽에 있던 스미스 키아나, 강유림은 배혜윤에게 수비가 몰리자 쉽게 득점했다.

KB는 배혜윤에게서 파생되는 효과를 막기 위해 경기 시작 4분 18초 만에 작전 타임을 신청했다. 당시 점수는 9-15였다.

작전 타임 이후 변칙 지역 수비를 선보였다. 지역 수비와 풀 코트 프레스를 동시에 썼다. 이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상대의 실책을 연이어 유발했다. 상대에게 어려운 슈팅을 강요했다. 그 결과, 후반 5분 42초간 8점만을 허용했다. 상대 득점 페이스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실책을 7개나 이끌었다. 변칙 수비 덕분에 KB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비록 쿼터 막판 배혜윤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리드는 잡지 못했지만, 추격의 불꽃을 살렸다.

2쿼터에도 KB의 변칙 수비는 계속됐다. 상대가 하프 코트를 넘어오지 못하는 상황도 나왔다. 상대는 어려운 슈팅을 강요받았고 실책도 계속 나왔다. 상대는 슈팅을 머뭇거렸다. 머뭇거리는 순간 KB 선수들은 빠르게 도움 수비, 로테이션을 돌았다. 그 결과, 10-2런에 성공했다. 선수들의 투지와 변칙 수비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삼성생명은 2쿼터 후반에 변칙 수비를 피하고자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수비 정돈되기 전에 공격을 시도했고 이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KB는 여전히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KB의 변칙 지역 수비가 있었다.

하지만 KB는 경기에서 패했다. 여전히 수비는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공격이 문제였다. 3쿼터에 김민정이 기록한 4점이 득점의 전부였다. 4쿼터에 12점을 올렸지만, 그중 8점은 이미 승부가 난 뒤 난 득점이었다.

공격에서는 아쉬웠지만, 수비에서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지역 수비에 선수들이 고전했다.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여유가 부족했다. 그리고 KB 선수들의 의지도 대단했다”라며 KB의 수비에 대해 말했다.

박지수가 빠지면 KB의 공격력은 자연스럽게 하락한다. 하지만 이날 전반전 선보인 수비력이 유지된다면, 박지수의 공백을 어느 정도는 메울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KB는 박지수 없는 농구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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