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를 넘어 슈퍼스타로 가고 있는 전성현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6 1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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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188cm, F)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 캐롯은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93-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성현은 30점 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6%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전성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다. 2020~2021시즌, 2021~2022시즌 3점슛 시도 개수, 3점슛 성공 1위를 기록했다. 통산 3점슛 성공률도 39.6%다. 전성현은 한 번의 슈팅을 위해 코트 모든 곳을 누빈다. 그 효과로 팀 동료들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안양 KGC 시절에도 전성현을 이용한 공격으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랬던 전성현은 이번 비시즌 FA를 맞았고 전성현의 선택은 신생팀이자 본인의 ‘은사’ 김승기 감독이 부임한 고양 캐롯이었다. 받는 연봉이나 팀 구성상 전성현의 역할은 중요했다.

전성현은 이적 이후 첫 세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33%에 그쳤다. 전성현이 투맨 게임 혹은 핸드오프 플레이를 하면 상대 팀은 전성현을 집중적으로 막았다. 이러한 집중 공략은 전성현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줬다. KGC 시절보다 팀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하지만 전성현은 KCC전을 통해 어떻게 집중 공략을 극복할 것인지 선보였다. 그 방법은 바로 패스였다. 전성현은 이날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인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대 수비가 모이면 적절한 패스를 통해 동료들을 살려줬다.

전성현의 활약은 1쿼터부터 심상치 않았다. 특유의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공을 잡은 후 드리블과 슈팅, 패스를 적절하게 섞으며 상대 수비를 공략하며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쿼터에는 득점에 집중하며 8점을 몰아쳤다.

승리를 원했던 전성현은 3쿼터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본인 득점뿐만 아니라 스크린을 받은 후 상대 수비를 모았다. 그 후 비어있는 동료들을 찾는 패스를 전달했다. 전성현이 공간을 만들어주자 캐롯 선수들은 더 쉬운 슈팅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캐롯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전성현의 진가는 4쿼터에 드러났다. 쿼터 시작 1분 50초에 동점 3점슛을 성공했다. 경기 종료 56초 전에는 정창영에게 3점슛 파울을 유도했고 주어진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90-90을 만들었다.

경기를 끝낸 선수도 전성현이었다. 전성현은 경기 종료 2초 전 스크린 이후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3점슛을 시도했다. 이 슛은 림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캐롯은 경기에서 승리했다.

최고의 경기를 선보인 전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전까지 경기에서는 뭘 해보려다가 아쉬운 경기를 했다. 이제는 좀 더 차분하게 풀어보려고 하고 있다”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캐롯에서는 내가 고참이고 팀을 끌어가야 하는 위치다. 혼자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잘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이것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KGC에 있었으면 그냥 슈터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와서 이것저것 하면서 더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현재 역할이 아직도 자연스럽지 않다. 적응해 가는 과정이라 더 연구해야 할 것 같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전성현이지만, 김승기 KGC 감독은 아쉬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성현의 활약에 대해 묻자 “오늘 같은 날이 있고 아닌 날이 있다. 안되는 것을 계속하려고 하면 미스가 나온다. 그래서 일단은 본인이 잘하는 것을 시키려고 한다. 다른 동료들을 살려주는 부분은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계속해 “어시스트를 해도 연하게 해야 했다. 오늘은 좀 빡빡했다. 그런 부분을 줄여야 한다”라며 제자에 대한 애정 섞인 가르침을 전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 A급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전성현의 이적은 KGC에도 영향이 있었고 캐롯에도 영향이 있었고 KBL 리그 자체에도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은 바로 전성현 본인이었다. 만약 전성현이 주어진 볼 핸들러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전성현의 위력은 배가 될 것이다. KCC전 전성현이 선보인 활약은 기대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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