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위력 덜한 수원 ‘스카이 아레나’ 인사이드 조합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1 10: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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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뒀다. 39분 10초를 뒤졌지만, 마무리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 KT가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85-83로 승리했다.

기적과도 같은 승리였다. 삼성의 완성도 높은 공수에 3쿼터 한 때 18점차 리드까지 허용했던 KT는 4쿼터 김영환, 김동욱 노장들 활약에 힘입어 조금씩 점수차를 줄이는데 성공했고, 경기 종료 14초 전 터진 정성우의 센스 넘치는 어시스트에 이은 하윤기 덩크슛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할 수 있었다.

시즌 개막 후 6쿼터 동안 우승후보와 거리감이 있는 내용을 가져갔던 KT는 7쿼터와 8쿼터 동안 강호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남기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KT가 강호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단단한 인사이드 라인업. 속초 전지훈련 당시부터 라인업되었던 랜드리 은노코, 하윤기, 양홍석으로 구성된 포스트 진 위력이 상당했기 때문.

컵 대회에서 은노코가 결장했지만, 세 선수는 스피드와 높이를 바탕으로 공수에 걸쳐 타 팀을 압도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두 경기 동안 세 선수의 합은 아직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고, KT 경기력이 기대 만큼 나오지 않는 첫 번째 이유가 되고 있다.

허훈의 상무 입대 공백으로 인해 ‘에이스’로 역할을 이어받은 양홍석은 공격에서 나름 힘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은노코와 하윤기는 ‘아직’에 가까운 경기력이다.

먼저 새롭게 KBL과 KT에 합류한 은노코는 애당초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을 인정받으며 선발한 선수다. 속초 전지훈련 당시 자신이 선택된 이유를 보여주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능력이 꽤나 안정적이었다. 훅슛에 국한된 공격 능력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보였다. 하지만, 정규리그 두 경기를 통해 보여준 은노코의 수비 능력은 아쉬운 수준이다.

컵 대회에 결장하며 정규리그를 정조준했지만, 아직은 확실히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있는 정도로 보인다. 언더 바스켓 커버가 속초 전지훈련 정도 수준이 아니다. 활동량과 집중력을 더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윤기 역시 마찬가지다. 비 시즌 동안 가장 호평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미드 레인지 점퍼를 장착했고, 특유의 운동 능력이 바탕이 된 리바운드와 호쾌한 덩크슛 능력은 넘사벽에 가까웠다.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아직 아쉽다.

서동철 감독은 삼성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개막전 경기에서는 하윤기와 은노코 조합의 위력이 전혀 없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여파로 100%의 모습이 아니었다. 하윤기의 경우 기대한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날은 개막전에 비해 조금 올라선 느낌이었다. 양홍석이 19점 6리바운드, 하윤기가 13점 2리바운드 3스틸, 은노코가 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남겼다.

하지만 수비력은 다소 아쉬웠다. 전반전 수비력이 특히 그랬다. KT가 전반전 내준 실점은 무려 54점. 삼성의 2점슛 성공률은 무려 78%(23개 시도 18개 성공)이었다. 그 만큼 KT 인사이드 수비는 헐거웠다. 공격의 입장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없는 전반전 인사이드 수비력이었다. ‘스카이 아레나’ 3인방의 수비에서 위력이 그만큼 반감되었던 전반 20분이었다.

후반전에는 올라섰다. 삼성은 20분 동안 29점에 묶였다. 그 만큼 수비에서 조직력과 집중력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비 시즌 보여주었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는 정도였다.

게임 후 서 감독은 “하윤기는 오늘 리바운드를 거의 기록하지 못한 것 같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본인에게 물어봤을 때 자신감이나 신체 밸런스 모두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시즌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고 밝힌 후 “은노코 역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성우가 정점인 가드 진은 타 팀에 비해 앞서지는 않지만 뒤지지도 않는다. KT가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높이다. 양홍석은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시작을 하고 있다. 하윤기와 은노코가 응답해야 한다. 그들의 목표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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