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나 잃은 하나은행, 남은 비시즌이 더 촉박해졌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30 11: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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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은행이 남은 비시즌을 더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가 지난 6월 23일 오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TKP가든시티 세미나홀에서 열렸다. WKBL 6개 구단은 12명의 지명 선수 중 팀에 적합한 이를 선발했다.

3순위를 얻은 부천 하나은행은 와타베 유리나(166cm, G)를 선택했다. 1996년생인 유리나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덴소 아이리스에서 뛰었다.

유리나는 “큰 각오를 가지고, WKBL에 도전했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 그리고 선발해준 하나은행에 너무 감사하다. 잘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소감을 전한 유리나는 8월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또다른 아시아쿼터 선수인 이시다 유즈키(168cm, G)와 함께 생활했다. 동시에, 하나은행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유리나의 임무는 ‘볼 핸들러’였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메인 볼 핸들러이자 주득점원였던 신지현(174cm, G)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게다가 하나은행의 프론트 코트 라인(김정은-양인영-진안)이 강화됐기에, 유리나의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유리나 스스로도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과 선수단은 물론, WKBL 심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 이유. 적극적인 소통으로 WKBL에 빨리 녹아들려고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소위 말해, 농구에 진심이다. 농구를 진지하게 대하고, 한국 농구를 어떻게든 배우려고 한다.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며 유리나의 적극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유리나는 박신자컵에서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하나은행은 30일 구단 SNS를 통해 “와타베 유리나 선수가 개인 건강상의 이유로 하나은행 여자농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와타베 유리나 선수의 빠른 쾌유와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응원한다”며 유리나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하나은행의 또다른 아시아쿼터인 이시다 유즈키(168cm, G)는 미래 자원에 더 가깝다. 또, 하나은행은 유리나의 대체 자원을 선발하기 어렵다.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선수 중에서 유리나의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2024~2025시즌 개막 직전에 볼 핸들러를 잃었다. 김시온(175cm, G)과 박소희(178cm, G) 등을 시험하고 있다고는 하나, 하나은행의 포지션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

WKBL에 정통한 한 관계자도 본지를 통해 “프론트 코트 라인이 좋다고 해도, 이들을 이끌어주는 사령관이 있어야 한다. 하나은행도 그런 고민을 할 것이다. 만약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하나은행의 2024~2025시즌은 알 수 없다”며 하나은행의 포지션 불균형을 이야기했다.

앞서 말했듯, 하나은행의 프론트 코트 라인은 강점이다. 이들의 피지컬과 높이, 공격력이 코트에서 나와야 한다. 김정은(180cm, F)의 노련함과 양인영(184cm, F)의 미드-레인지 점퍼, 진안(181cm, C)의 여러 공격 옵션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도 지난 2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프론트 코트 자원 활용법’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하나은행은 단점부터 최소화해야 한다. 그 후에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은행의 남은 비시즌은 더 바쁘게 흘러갈 것이다. 장단점의 밸런스를 맞추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부천 하나은행 여자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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