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려놓고 잡은 농구공, 고창농구교실 고창KCC 형제 이지성·이은성의 ‘함께 자라는 코트’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30 13: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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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그만 보고 땀 좀 흘려라”는 아버지의 한마디로 시작된 농구. 처음엔 숨이 턱 끝까지 찼던 코트가 이제는 형제가 집에서도 마주 보며 공을 튕길 만큼 하루 중 가장 설레는 공간이 됐다.

장종일 원장이 이끄는 KCC 이지스 주니어 고창점(점핑스포츠클럽 고창점, 이하 고창KCC)에서 U9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밝게 달리는 정읍 대흥초의 두 형제, 3학년 이지성과 2학년 이은성을 만났다.

[스마트폰 대신 농구공] 형제가 함께 찾은 코트의 재미
형제의 농구 입문은 평범했다.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운동을 권한 아버지, 키 성장을 바란 어머니의 권유로 정읍점 겨울방학 특강을 찾은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동선과 환경을 고려해 고창KCC로 터전을 옮기며 본격적인 농구 수업이 시작됐다.

처음엔 낯설고 체력적으로 부쳤지만, 공을 다루는 기술이 하나둘 늘어가며 재미가 붙었다.


형 지성이는 “처음엔 힘들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점점 빠져들었다”며 “지금은 집에서도 동생 은성이와 같이 농구를 할 만큼 하루 중 농구하는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웃었다.


동생 은성이 역시 “형이랑 함께 농구할 때가 제일 신난다”며 “앞으로 형보다, 친구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당찬 눈빛을 보였다.

[조던과 송태섭] 서로 다른 롤모델, 장종일 원장에게 배운 ‘팀워크’
코트 위에서 두 형제가 꿈꾸는 모습은 뚜렷하다. 

 

형 지성이는 전설적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롤모델로 꼽으며 “농구를 제일 완벽하게 하는 선수처럼 끝까지 연습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동생 은성이는 슬램덩크의 포인트가드 송태섭을 지목했다. “키가 작아도 빠르고 영리하게 코트를 휘젓는 모습이 멋있다. 나도 코트에서 가장 센스 있고 빠른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다.

롤모델은 다르지만 머릿속에 새긴 농구 철학은 같다. 바로 장종일 원장이 강조하는 ‘패스와 기본기’다.


“원장님께서는 언제나 기본기를 가장 열심히 다져야 한다고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혼자 득점하는 것보다 팀원들을 살려주는 패스를 먼저 보라고 하셨어요. 농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호흡을 맞춰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부모의 시선 “실력보다 값진 건 배려와 실패를 딛는 끈기”
체육관을 오가며 아이들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부모님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실력 향상보다 운동을 즐기는 건강한 습관, 그리고 형제간의 우애와 협동심이 깊어진 것이 가장 큰 선물이다.

“처음엔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운동 습관을 들이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집에서도 둘이 농구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아이들이 승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 다시 도전하는 단단한 마음을 배웠으면 합니다. 코트 위에서 친구들을 배려하고 협력하는 법을 가르쳐주시는 장종일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농구를 통해 평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쌓아가길 바랍니다.”

[U9 대표팀의 도전] DBL 챔피언십과 스카이리그를 정조준하다
형제는 이제 취미를 넘어 고창KCC U9 대표팀의 일원으로 실전 코트를 밟는다. 다가오는 ‘호남권역KCC DBL 챔피언십’과 ‘점핑스포츠클럽 스카이리그’ 출전을 앞둔 두 소년의 각오는 야무졌다.

“연습 때 배운 드리블과 패스를 실전에서 멋지게 보여주고 싶어요. 고창KCC 친구들과 함께 끝까지 뛰면서 다 같이 승리하는 멋진 경기를 만들겠습니다!”

 

사진 제공 = 고창KCC (점핑스포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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