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후 많은 과제를 안았다. 팀 내 최고 베테랑이자 수비 핵심으로 꼽힌 김정은(180cm, F)이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핵심 백업 자원인 고아라(179cm, F)와 백업 스윙맨인 노현지(176cm, F)도 마찬가지였다.
고아라와 노현지는 우리은행과 재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 2년에 2023~2024 연봉 총액 6천만 원(전부 연봉)의 조건으로 우리은행과 함께 한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니었다. 계약 기간 2년에 2023~2024 연봉 총액 2억 5천만 원(연봉 : 2억 원, 수당 : 5천만 원)의 조건으로 부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선수로서의 시작을 함께 했던 하나원큐로 돌아갔다.
우리은행 사무국은 최선을 다했다. 김정은 역시 우리은행에 미안함을 표시했다. 아름다운 이별. 그러나 현실은 아름답지 않다. 김정은은 WKBL에서도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 우리은행은 그런 김정은의 이탈을 메워야 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보호 장치는 마련했다. 김정은의 보상 선수로 김지영(171cm, G)을 받은 후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했고, 신한은행으로부터 유승희(175cm, G)를 데리고 왔다.
유승희는 볼 핸들링부터 높이 싸움까지 할 수 있는 올 어라운더 플레이어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 출전에 평균 32분 56초 동안 11.97점 5.5리바운드(공격 1.27) 3.3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트레이드를 통해 이명관(174cm, F)을 영입했다. 이명관은 힘과 슈팅 능력을 겸비한 포워드. 공격에서는 자기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승희와 이명관의 합류가 김정은의 빈자리를 메우기 어렵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정은은 여전히 WKBL 최상급 선수. 특히, 큰 경기에서 최고참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는 유승희와 이명관에게서 찾기 어려운 요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야 한다. 하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먼저 “팀 입장에서 보면, (김정은의 이적은) 큰 공백이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다. 선수 개인에게는 잘된 일이라고 본다”며 김정은의 빈자리를 이야기했다.
그 후에도 “우리 팀에 있는 동안, (정은이가) 몸을 너무 많이 쓴 것 같다. 몸 상태가 사실 좋지 않다. 하나원큐에서 조금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몸 관리를 더 잘해줘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크게 든다”며 김정은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걱정했다.
팀을 이끄는 사령탑은 성적 앞에서 냉정할 수밖에 없다. 에이스이자 코트 리더를 잃은 사령탑이라면 더욱 그렇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마찬가지. 그러나 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만큼, 선수의 미래 또한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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