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2021~2022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9승 45패로 시즌 종료. 이상민 감독이 시즌 도중 자진 사퇴했고, 감독대행으로 마지막을 이끌었던 이규섭 수석코치도 야인이 됐다.
그리고 변화를 줬다. 리더십과 확고한 컬러를 지닌 은희석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은희석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승부처 경쟁력을 지닌 이정현(189cm, G)도 영입했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수 조직력’을 강조했다. 특히, 수비. 팀 전체적인 수비를 만들되, 선수 개개인에게 끈적한 수비를 요구했다. 선수들이 근성을 보일 때, 삼성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판단했다.
삼성의 변화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 이정현과 마커스 데릭슨(203cm, F)이 승부처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이원석(206cm, C)과 이매뉴얼 테리(204cm, C) 등 장신 자원이 높이 싸움을 적극적으로 했다. 삼성은 만만치 않은 팀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삼성은 부상이라는 암초와 만났다. 이호현(182cm, G)과 이동엽(193cm, G), 마커스 데릭슨 등 주축 자원을 차례대로 잃었다. 핵심 빅맨인 이원석 또한 발목 부상으로 3주 넘게 이탈했다.
그때 한 명의 선수가 대체 자원으로 코트에 나섰다. 김진영(193cm, G)이다. 12경기 평균 13분 27초를 코트에 뛰었다. 2020~2021시즌 이후 공백기가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짧지 않은 출전 시간이었다.
김진영은 “오랜만에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운동 선수로서 너무 큰 의미였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2022~2023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삼성은 14승 4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축 자원의 연쇄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전망도 썩 밝지 않다. 전력을 배가할 국내 자원이 보강되지 않았고, 외국 선수(코피 콕번-이스마엘 레인) 역시 물음표이기 때문이다.
김진영 또한 건실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스피드와 탄력, 볼 핸들링과 공격력을 지니고 있지만, 안정감이 부족하다. 은희석 감독의 컬러인 수비와 다부진 움직임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김진영은 “감독님께서 수비를 원하신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나도 젊은 선수로서 이전보다 더 에너지 있게 움직여야 한다”며 ‘수비’와 ‘에너지 레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팀에서 하는 운동과 별개로, 나는 모든 것들을 가다듬어야 한다. 공격 옵션과 슈팅 성공률, 수비 모두 신경 써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복귀 시즌이기도 했고, 시즌 중반부터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그것 자체가 나에게 큰 의미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비시즌 훈련부터 팀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더 감사하고, 팀에 더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이기에, “감사하다”는 단어에 더 힘을 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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