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에서 3쿼터 한 때 두 자리 수 열세를 뛰어넘고 82-74,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승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앤드류 니콜슨이 33점 10리바운드 3스틸로 공격을 이끌었고, SJ 벨란겔이 12점 8어시스트로 니콜슨을 도왔다. 또, 김낙현과 신승민이 각각 11점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합작하며 두 선수 뒤를 받쳤다.
전반전 한국가스공사는 KT 분산 효과에 39-47, 8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신승민과 니콜슨이 득점을 주도했지만, 상대 주포인 허훈과 한희원 그리고 해먼즈 마크에 실패하며 내준 열세였다. 이번 시즌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3가드 시스템도 효율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결과였다
3쿼터, 한국가스공사는 더욱 열세를 겪었다. 무뎌진 창과 쿼터 시작부터 가동했던 3가드 시스템을 포기한 후 점수차를 좁혀갔다. 한 때 17점 차까지 좁혀졌던 점수차를 줄이며 4쿼터를 기대케 했다. 적지 않은 점수 차였지만, 희망을 보았던 마무리였다.
4쿼터 시작 후 얼마가 지나지 않은 시점,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벨란겔 연속 골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기적(?)의 시작이었다. KT는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고,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역전에 성공했다.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더 이상 변화는 없었다. KT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한국가스공사는 기분좋은 승리를 더했다.
경기 후 강혁 감독은 “전반전에 좋지 않았다. 약속했던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후반전에 포기를 할 만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확실히 힘이 생긴 것 같다.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 즐겁게 하는 것 같다. 꼭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고 싶다. 연이어 강 감독은 ”다 고맙다. 니콜슨에게 휴식을 주려했다. 하지만 출전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이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중심을 잡아주었다. 벨란겔이 후반에 너무 잘했다.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강 감독이 말한 시너지 효과는 ‘원 팀’이 기반이었다.
상대적으로 약한 객관적 전력을 넘어 현재 기대 이상의 결과와 마주하고 있는 핵심적인 이유다. 시즌 전, 한국가스공사는 잘해야 6강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높이에서 약점과 상위로 평가 받는 팀에 비해 뎁스가 약하기 때문. 비 시즌 동안 KT에서 정성우를 영입했지만, 큰 전력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받았던 평가였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확실히 다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먼저, 컵 대회에 선보였던 3가드 시스템이 가드 진이 해당 포지션이 약한 팀과 대결에서 200% 먹혀들고 있다. 삼성 등 가드 진이 약한 팀은 프런트 코트까지 넘어서는데 큰 어려움과 함께 적지 않은 턴오버를 범하고 있다.
또, 변화된 심판 콜을 가장 확실하게 이용, 가장 터트한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압박해 선전 이상의 결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 두 가지 기술적은 요소에 앞서 하나의 팀, 원팀이라는 스피릿이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가장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후 수훈 선수에 선정된 신승민은 ”홈에서 연승을 거둬서 기분이 너무 좋다. 다같이 만든 승리라 너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한 후 1쿼터 11점을 몰아친 것에 대해 ”기복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경기에서 내 역할이 있다. 확실히 알고 있다. 공격에서 뛰어난 선수가 많다. 나는 다른 부분에서 힘을 실어야 한다. 경기 시작 후 선수들이 좀 무거웠던 것 같다.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리고 싶었다. 몰입을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전했다.
연이어 신승민은 ”정말 이 경기를 이길 수 있던 것은 원 팀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모두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의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역전할 때 점수가 뒤집어진 지도 몰랐다. 어느 순간 전광판을 보니 점수를 앞서고 있더라. 긴장감이 떨어졌다. 역전을 알았을 때 홈 팬들 함성에 아드레날린이 치솟았다. 언제 들어도 함성은 기분이 좋다. 많이 찾아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계속 찾아주시면 선수들이 힘이 들어도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원 팀. 신승민이 전한 워딩이자 현재의 강력함을 대표하는 단어였다. 그 만큼 5명 혹은 경기에 나서 수 있는 12명 선수가 뭉치는 힘은 위대하다. 객관적 전력을 넘어설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자 시너지 효과라 할 수 있다.
상대 공격에 어려움을 부여하는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다. 허슬 플레이나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같은 것이 한데 모여 나오는 분명 ‘보이지 않는 힘’이다.
비 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과 소통을 통해 하나의 팀을 만든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신승민이 언급한 두 번째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신승민은 ”코칭 스텝에서 소통을 정말 효율적으로 해주신다. 선수 누구 한 명의 이야기도 허투루 듣지 않는다. 자신들 실수를 쿨하게 인정하기도 한다. 그만큼 감독님부터 막내 선수까지 유연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 팀이 잘 돌아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원 팀과 소통. 역대 우승 팀들을 돌아볼 때 두 가지 키워드가 효율적으로 전개되지 않은 팀은 없다. 불통이나 각자 플레이를 했던 팀들에게 좋은 성적이 났던 사례는 없다. 한국가스공사 선전의 보이지 않는 확실한 이유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3가드 시스템 효과가 확실히 부족했다. KT 준비가 좋았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원 팀과 소통의 힘으로 17점차 열세를 뛰어넘었다. 그만큼 강력한 단체 운동의 중요한 키워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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