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창단 구단의 에이스, 캐롯 전성현이 보여준 지배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1 16:05:49
  • -
  • +
  • 인쇄

전성현(188cm, F)의 지배력은 캐롯에서도 컸다.

고양 캐롯은 10월 1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CUP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66-58로 이겼다. 창단 후 공식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캐롯은 2022~2023 시즌부터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허재 대표를 필두로, 농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넣으려고 한다. 팬들 역시 캐롯의 존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캐롯의 전력은 불안했다. 2021~2022 시즌 핵심 전력이었던 이대성(190cm, G)과 이승현(197cm, F)이 각각 트레이드와 FA(자유계약)로 이탈했기 때문.

캐롯에 플러스가 없는 건 아니다. 2020~2021 시즌부터 KBL 최정상급 슈터가 된 전성현이 FA 자격으로 캐롯에 왔기 때문. 전성현을 잘 알고 있는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수석코치, 손창환 코치가 함께 온 것도 전성현에게 호재였다.

전성현은 2022~2023 시즌 캐롯의 주득점원이다. 외국 선수 2명(디드릭 로슨-데이비드 사이먼)과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승부처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전성현이 1일 캐롯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쿼터부터 적극적인 슈팅으로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특히, 1쿼터 후반에 3점슛과 돌파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12로 밀렸던 캐롯은 15-15로 1쿼터 종료.

2쿼터에도 삼성 수비를 몰고 다녔다. 볼을 잡지 못해도, 수비 불균형을 이끌었다. 볼을 잡고 나서는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득점 기회나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전반전까지 11점.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전성현은 3쿼터에도 수비를 몰고 다녔다. 이정현(187cm, G)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다. 개인기와 슈팅 능력을 겸비한 이정현이 삼성 진영을 휘저을 수 있었다. 팀 내 제2의 슈터인 조한진(193cm, F)도 슈팅 기회를 얻었다. 캐롯은 3쿼터 한때 45-3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캐롯은 삼성의 외곽포에 흔들렸다. 전성현이 또 한 번 나섰다. 원 드리블 점퍼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고, 왼쪽 45도 3점슛으로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전성현이 활력을 찾자, 이정현과 조한진도 적극성을 되찾았다. 전성현의 화력이 캐롯의 화력을 끌어올렸고, 캐롯은 57-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캐롯은 59-54까지 쫓겼다. 전성현이 또 한 번 시선을 분산했고, 디드릭 로슨(202cm, F)이 움직였다. 로슨이 이매뉴얼 테리(204cm, C)를 흔들었고, 로슨은 자기 득점과 파생 옵션을 모두 살폈다. 로슨과 최현민(195cm, F)이 연속 득점으로 승부처를 지배했고, 캐롯은 첫 승을 신고했다.

전성현은 이날 34분 34초 동안 18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 개수(3개) 역시 양 팀 최다. 다만, 성공률이 30%로 약간 아쉬웠다.

전성현은 전 소속 구단인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지배력을 보여줬다. 승부처에서 한 방 터뜨렸기에, 전성현의 존재감이 더 커보였다. 캐롯에서도 변치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변준형(185cm, G)-문성곤(195cm, F)-양희종(195cm, F)-오세근(200cm, C) 등 든든한 동료가 없음에도, 전성현은 자기 몫을 해냈다. 그가 해낸 몫은 캐롯의 에이스였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