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피플] DB-삼성을 요약하면? 알바노의 승부처 경쟁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9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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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185cm, G)의 승부처 경쟁력. DB와 삼성의 키워드였다.

원주 DB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88-83으로 꺾었다.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삼성전 8연승을 질주했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DB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높이로 로슨의 공백을 상쇄했고, 메인 볼 핸들러인 이선 알바노가 버티고 있어서다.

김주성 DB 감독도 경기 전 “로슨이 빠지다 보니, 중심을 잡아줄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그래서 알바노의 교체 타이밍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알바노의 컨디션이 가라앉을 수 있어서다”며 알바노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런 이유로, 알바노는 시작부터 삼성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과 마주했다. 하지만 강한 몸싸움으로 맞받아쳤고, 스크린 활용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패스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팀의 첫 7점 중 4점에 관여했다.

알바노를 향한 견제는 심해졌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동료들을 활용했다. 강상재(200cm, F)-김종규(206cm, C)-오누아쿠로 이어진 트리플 포스트와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그 후 수비 틈을 확인했을 때, 점수를 노렸다.

김주성 DB 감독은 1쿼터 종료 2분 26초 전 알바노를 불러들였다. 유현준(178cm, G)에게 기회를 줬다. 알바노의 체력을 안배함과 동시에, 유현준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알바노가 빠졌지만, DB는 경기를 잘 풀었다. 오누아쿠를 포함한 DB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단단히 했기 때문이다. DB는 알바노 없이도 26-18. 좋은 분위기로 2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김종규와 오누아쿠가 2쿼터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DB는 한정된 옵션으로 경기를 풀었다. 그래서 2쿼터 시작 1분 57초 만에 알바노를 재투입했다.

‘유현준-알바노’ 투 가드 조합이 형성됐다. 알바노가 부담을 덜 수 있다. 유현준이 알바노 대신 볼 운반과 경기 조립을 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알바노는 투입되자마자 간결한 패스로 강상재의 점퍼를 도왔다.

부담을 던 알바노는 1대1을 적극적으로 했다. 특유의 낮은 자세와 빠른 돌파로 삼성 림 근처까지 접근. 삼성 도움수비수의 블록슛에 볼을 놓쳤음에도, 볼을 다시 잡은 후 점퍼. 32-25로 앞서는 점수를 기록했다.

또, 알바노는 김종규에게서 나오는 볼을 놓치지 않았다. 정면에서 침착하게 기다린 후 3점. 그 후에는 이정현(189cm, G)의 돌파 경로를 예측해, 스틸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했다. 35-30으로 쫓겼던 DB는 39-30으로 달아났다.

DB가 45-40으로 쫓겼지만, 알바노는 침착했다. 구탕의 달라붙는 수비를 여유롭게 따돌린 후, 구탕의 블록슛과 마주하기 전 플로터. 47-40을 만들었다. 이는 양 팀의 전반전 마지막 득점이었다.

알바노는 3쿼터 첫 득점 또한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바로 옆에 있던 강상재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한 것. 손끝 감각을 맛본 알바노는 왼쪽 윙에서 스크린을 활용했다. 그리고 드리블 점퍼. DB와 삼성의 차이를 ‘13’(53-40)으로 만들었다.

알바노는 수비로도 역량을 드러냈다. 삼성 진영에서 구탕을 압박한 후, 구탕의 볼을 스틸. 그리고 구탕의 손 동작을 파울 자유투로 연결했다. 그 후에도 돌파에 이은 점퍼로 구탕의 파울을 유도. 3쿼터 시작 2분 7초 동안 DB의 3쿼터 전 득점(8)을 책임졌다.

득점을 책임진 알바노는 동료들의 기를 살려줬다. 자신에게 스크린을 거는 오누아쿠를 잘 활용했다. 오누아쿠는 알바노의 패스를 미드-레인지 점퍼로 화답. 알바노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렇지만 DB는 3쿼터 종료 4분 36초 전 59-52로 쫓겼다. 코번을 막지 못해서였다. 알바노의 3쿼터 초반 득점력이 빛을 잃었다. DB는 터닝 포인트를 빠르게 찾아야 했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6cm, F)와 김종규, 강상재가 고르게 득점했다. 공격력을 끌어올린 DB는 66-54로 다시 달아났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알바노도 3쿼터 종료 2분 2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승부처를 대비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DB는 4쿼터 시작 1분 40초 만에 68-65로 쫓겼다. 이정현을 막지 못해서였다. 어쨌든 DB는 알바노의 득점력을 필요로 했다. 알바노는 DB의 가장 확실한 득점원이기 때문이다.

DB가 70-67로 삼성과 팽팽히 맞설 때, 알바노가 침묵을 깼다. 삼성의 비어있는 공간을 확인한 후, 곧바로 골밑 돌파. 그리고 오른손 레이업으로 점수를 따냈다. DB도 72-67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DB와 삼성은 꽤 팽팽했다. 알바노가 팽팽함을 없애버렸다. 경기 종료 3분 7초 전 오누아쿠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오른쪽 윙에서 3점. 79-74를 만들었다. 원주종합체육관의 열기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삼성 벤치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알바노는 수비로도 의지를 표현했다. 탑에서 코너로 넘어가는 패스를 점프와 손질로 차단. 그 후 벤치 멤버들과 에너지를 나눴다. 삼성의 추격 시간 또한 늦출 수 있었다.

알바노는 경기 종료 2분 1초 전 쐐기를 박았다. 오누아쿠의 스크린을 또 한 번 활용. 오누아쿠의 스크린 뒤에서 3점을 날린 것. 82-76으로 달아난 DB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알바노의 승부처 경쟁력이 있었기에, DB는 삼성과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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