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친 이재도? 변하지 않은 소노의 현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9 05: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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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180cm, G)가 또 한 번 웃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지난 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에 81-92로 졌다. 9연패. 5승 11패로 최하위 서울 삼성(3승 11패)와 1게임 차다.. 또, 김태술 신임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승’을 미뤄야 했다.

소노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을 핵심으로 삼았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발빠르게 움직였고, 트레이드 또한 부지런히 알아봤다. 창단 첫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지난 6월 4일.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주득점원이자 메인 슈터인 전성현(188cm, F)을 창원 LG로 보내는 대신, LG의 야전사령관이었던 이재도를 데리고 온 것. 이정현(187cm, G)에게 쏠린 부담감을 덜기 위함이었다.

이재도는 2024~2025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의 의도를 잘 이행하고 있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는 부산 KCC를 상대로 28점 7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에 6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지난 26일 홈 개막전에서는 4쿼터에만 10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다. ‘역전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재도는 그 후 악재와 만났다. 백 코트 파트너인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스승이었던 김승기 감독은 ‘수건 투척 사건’으로 자진 사퇴했다. 게다가 소노는 현재 8연패. 그래서 이재도는 부담감을 많이 안고 있다.

또, 이재도는 리그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오재현(185cm, G)과 마주했다. 소노 진영부터 압박을 받았다. 하프 코트까지 치고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재도는 공격 진영에서 2명의 수비수와 마주했다. 홀로 2명의 수비를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결국 턴오버. 이재도의 턴오버는 SK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재도의 시작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앨런 윌리엄스(200cm, C)가 이재도 대신 볼을 운반했다. 그리고 최승욱(195cm, F)이 왼쪽 숏 코너에서 백 다운. 이재도가 그때 오른쪽 윙으로 움직였다. 오른쪽 윙으로 간 이재도는 3점을 터뜨렸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하늘을 향해 손짓. 이재도의 3점을 기뻐했다.

이재도는 그 후에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1쿼터 종료 2분 19초 전에는 왼쪽 숏 코너에서 점퍼. 17-10으로 SK와 간격을 더 벌렸다. 소노의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재도는 1쿼터 종료 1분 32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휴식을 취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2쿼터 시작 2분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23-22로 쫓긴 소노를 구해야 했다.

이재도와 앨런이 견제를 받았고, 이재도는 다른 루트를 개척했다. 볼 없이 왼쪽 윙으로 움직인 이근준(194cm, F)에게 패스했다. 3점 라인 밖에 있던 이근준은 곧바로 슈팅. 역전 점수(26-24)를 만들었다. 이재도의 패스 한 번이 소노와 이근준을 신나게 했다.

패스를 해낸 이재도는 견제에서 약간 자유로워졌다. 우선 2대2를 직접 시도했다. 김민욱(205cm, C)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오른쪽 엘보우에서 백보드 점퍼. 28-24로 SK와 간격을 더 벌렸다.

SK가 28-29로 역전당했지만, 이재도는 SK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탑에 있는 최승욱(195cm, F)에게 볼을 받을 것처럼 움직이다가, 역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렸다. 그 후 최승욱의 바운스 패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 31-29로 SK와 균형을 또 한 번 깼다.

이재도는 볼 없이 앞으로 움직였다. 앨런이 볼을 대신 운반했다. 마침 SK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고, 이재도는 SK 림 근처로 쉽게 움직였다. 이를 파악한 앨런이 높게 패스했고, 이재도가 쉽게 마무리했다.

특히, 이재도는 최원혁(182cm, G)으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이재도가 자유투까지 넣자, 소노는 39-33으로 달아났다. SK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러나 소노는 42-39로 3쿼터를 시작했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었다. 이재도를 포함한 소노 선수들 모두가 힘을 더 내야 했다.

이재도는 3쿼터 시작 57초 만에 3점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3쿼터 시작 2분 49초에는 오른쪽 윙에서 짧게 패스. 앨런의 백보드 3점슛을 도왔다. 소노와 SK의 간격을 ‘54-47’로 벌렸다.

하지만 소노는 SK를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김선형(187cm, G)을 필두로 한 SK의 속공을 막지 못했다. 3쿼터 시작 4분 18초 만에 57-55. 소노가 앞서고 있음에도, 김태술 소노 감독이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소노는 자밀 워니(199cm, C)의 3점에 59-58로 쫓겼다. 그때 이재도가 다시 나섰다. 슈팅 페이크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 61-58로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분 48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재도는 3쿼터 종료 1분 50초 전 코트로 다시 나왔다. 그러나 소노의 3-2 변형 지역방어가 너무 허술했다. 너무 쉽게 찬스를 허용했다.특히, 3쿼터 종료 34초 전에는 김선형에게 3점을 맞았다. 65-68. 주도권을 놓쳤다.

주도권을 놓친 소노는 4쿼터에 확 흔들렸다. 경기 종료 2분 9초 전 77-89로 밀렸다. 맹활약했던 이재도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19점 10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음에도, 팀을 위기에서 구출하지 못했다. 소노가 처한 현실은 ‘9연패’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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