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소노 코칭스태프, 그래서 더 헌신적이었던 정희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1 0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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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재(196cm, F)의 헌신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지난 11월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에 78-86으로 졌다. 시즌 첫 5연패. 김태술 감독의 ‘감독 데뷔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2012년 10월에 KBL로 입성한 정희재(196cm, F)는 데뷔 후 11번의 정규리그에서 통산 444경기(통산 출전 시간 : 8,231분)를 코트에 있었다. 2,188점과 1,042개의 리바운드, 34.8%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남겼다.

2023~2024시즌에도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3점과 수비, 박스 아웃과 토킹 등 공헌도가 높은 베테랑 포워드였다. 그래서 LG는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정희재는 여러 역할을 해낼 수 있다. LG에서 보이스 리더를 맡았다는 것 역시 플러스 요인. 그런 이유로, FA(자유계약)였던 정희재는 여러 팀의 러브 콜을 받았다. 하지만 정희재의 선택은 소노였다.

그렇지만 소노는 큰 위기와 마주했다. 김승기 감독이 ‘수건 투척 사건’으로 지휘봉을 놓았고, 초보 사령탑인 김태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래서 ‘주장 정희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정희재는 칼 타마요(202cm, F)를 막았다. 넓은 수비 범위와 많은 수비 활동량으로 LG의 공격을 봉쇄했다. 주장이자 파워포워드답게 궂은일부터 먼저 했다.

공격 진영에서는 오른쪽 코너에 주로 포진했다. 동료들의 패스를 기다리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볼을 받지 못할 때에는 볼 없는 스크린과 컷인으로 대응. 팀원들의 공격을 정체시키지 않았다.

정희재는 타마요와 계속 부딪혔다. 타마요의 힘에 파울을 범하기도 했지만, 넓은 수비 시야와 빠른 도움수비로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LG의 공격 역시 껄끄럽게 했다.

정희재는 스크린에 이은 골밑 침투로 두경민(183cm, G)과 미스 매치됐다. 두경민으로부터 파울을 유도. 슈팅 동작 없이도 자유투를 던질 수 있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또, 조은후(188cm, G)가 LG 진영에서 볼을 가로챘다. 정희재가 이를 이어받았다. 정희재를 막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정희재는 앨런 윌리엄스(200cm, C)에게 리바운드를 지시한 후 슈팅.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3점을 꽂았다. 22-19로 소노를 앞서게 했다.

이재도가 3점 연속 2개를 터뜨렸다. 정희재가 궂은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정희재는 쉬지 않고 뛰었다. 그리고 2쿼터 시작 1분 6초 만에 파울 2개. 이래저래 부담을 안은 정희재는 벤치로 물러났다.

정희재를 대신한 김민욱(205cm, C)이 힘을 내지 못했다. 게다가 이재도도 침묵했다. 소노는 2쿼터 종료 2분 42초 전 34-40으로 밀렸다. 정희재는 그때서야 코트로 나섰다.

소노가 많이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정희재가 나섰다. DJ 번즈 주니어(204cm, C)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37-42로 LG와 간격을 좁혔다. 침묵했던 고양 소노 아레나 역시 달아올랐다. 5점 차로 추격한 소노는 43-48. 5점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정희재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를 밟았다. 강한 스크린으로 이재도의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이재도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했다.

또, 앨런이 대릴 먼로(196cm, F)를 지치게 했다. LG 벤치가 수비 매치업을 바꿔버렸다. 먼로가 정희재를 막은 이유. 이를 확인한 정희재는 먼로를 3점 라인 부근으로 끌어냈다. 먼로의 도움수비 빈도를 줄였다.

그래서 앨런이 골밑으로 파고 들 수 있었다. 앨런이 골밑 지배력을 보여주면서, 소노는 분위기를 반등했다. 3쿼터 종료 4분 23초 전 55-56으로 LG의 턱밑까지 쫓았다.

정희재가 타마요의 높이와 힘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정희재는 포기하지 않았다. 타마요의 공격을 최대한 저지했고, 앨런과 함께 리바운드를 다퉜다. LG의 공격을 그렇게 저지했다.

정희재가 버텨주자, 이재도가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었다. 빠르게 치고 나간 이재도는 단독 속공에 이은 레이업. 57-5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소노는 박정현(202cm, C)에게 연속 6실점. 58-62로 4쿼터를 맞았다.

소노는 ‘역전 드라마’를 노릴 만했다. 정희재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소노는 4쿼터 시작 3분 9초 만에 61-74로 밀렸다. 정희재가 추격 3점을 넣었지만, 소노와 정희재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정희재는 33분 48초 동안 10점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슬 플레이 역시 많이 했다. 그렇지만 체력적인 한계로 타마요의 마지막 질주를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소노는 마지막에 밀렸다. 정희재의 헌신과 기록은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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