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지원군 얻은 유기상, 결과는 ‘쐐기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1 11: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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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시간 부담을 던 유기상(188cm, G)이 쐐기포를 날렸다.

창원 LG는 지난 11월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6-78로 꺾었다. 9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현재 전적은 4승 8패. 8위 원주 DB(5승 8패)와는 반 게임 차다.

LG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대폭 바꿨다. 기존 주축 전력이었던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를 트레이드하는 대신, 전성현(188cm, F)과 두경민(183cm, G)을 각각 고양 소노와 원주 DB로부터 영입했다.

그러나 두경민은 두 번째 경기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고, 전성현도 최근에 복귀했다. 두 선수가 트레이드의 핵심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LG 소속으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기존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다. 유기상이 그 중 한 명. 슈터인 유기상은 경기당 31분 23초를 소화했다. 평균 1.7개의 3점슛을 꽂았고, 약 32.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경기당 8.6점)은 팀 내 5위.

유기상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전성현이 코트로 들어갔다. 유기상은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동시에, 슈터 선배인 전성현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 전성현이 드리블 점퍼와 3점 등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1쿼터 종료 2분 24초 전부터는 두경민과 함께 뛰었다. ‘두경민-전성현’은 2024~2025 LG의 핵심 조합이기에, 유기상이 쉽사리 끼어들 수 없었다.

유기상은 1쿼터 종료 25초 전에야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두경민과 합을 맞췄다. 2쿼터 시작 2분 8초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탑에서 오른쪽 코너로 볼 없이 움직인 후, 두경민의 베이스 라인 패스를 마무리. 동점(30-30)을 만들었다.

유기상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소노 수비를 흔들었다. 동시에, 대릴 먼로(196cm, F)나 두경민의 패스를 받아먹으려고 했다. 그러나 볼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볼을 잡아도, 슛을 안정적으로 시도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4분 21초부터 양준석과 함께 뛰었다. 양준석과는 연세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다. 그렇기 때문에, 두경민과 뛸 때보다, 더 좋은 합을 보여줄 수 있다. 또, 두경민의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않아, ‘양준석-유기상’ 조합이 더 나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유기상의 임무가 하나 더 있었다. ‘이재도 봉쇄’였다. 소노의 메인 볼 핸들러가 이재도(180cm, G)인 만큼, 유기상은 이재도를 잘 막아야 했다. 실제로, 이재도의 득점을 봉쇄. 소노의 득점까지 줄였다.

수비에 집중한 유기상은 공격 시 베이스 라인을 움직였다. 먼로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38-30으로 소노와 차이를 벌렸다. 다음 공격에서는 먼로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3점을 던졌다. 단순한 옵션들이지만, 다양한 옵션. 유기상은 그렇게 소노 수비를 흔들었다.

유기상은 2쿼터에만 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기상의 효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유기상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약 43%(2점 : 2/4, 3점 : 1/3)에 불과했다. LG 또한 소노를 크게 앞서지 못했다. 48-43. 불안한 점수 차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유기상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LG 벤치가 ‘두경민-전성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LG 벤치가 해야 하는 판단이었다. 두경민과 전성현의 폼이 올라와야, LG가 변화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경민과 전성현 모두 부진했다. 힘이 떨어진 것도 그랬지만, 슛 셀렉션이 너무 빨랐다. 뭔가 조급했다. 그 사이, LG는 3쿼터 종료 4분 23초 전 56-55로 쫓겼다. LG가 위기를 맞자, 조상현 LG 감독은 유기상을 재투입했다.

유기상은 양준석과 다시 한 번 코트로 나섰다. 하지만 유기상이 곧바로 반전할 수 없었다. LG도 2쿼터 종료 2분 16초 전 56-57로 밀렸다. 차근차근 조금씩 흐름을 바꿔야 했다.

박정현(202cm, C)이 그 역할을 대신 해줬다. 2대2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골밑 공격, 파울 자유투 등으로 연속 6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LG도 62-58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유기상이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벗을 수 있었다.

박정현과 타마요가 4쿼터 초반을 지배했다. 유기상이 불을 더 끼얹었다. 경기 종료 6분 51초 전 속공에 참가한 후, 양준석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한 것. 그래서 LG는 74-61로 최다 점수 차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LG는 마지막을 잘 보내지 못했다. 유기상도 쓸데없이 파울을 범했다. 그래서 LG는 경기 종료 1분 11초 전에도 81-76으로 쫓겼다. 천당행 티켓을 끊었던 유기상도 잠시 지옥행 티켓을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LG 선수들이 마지막을 잘 보냈다. 유기상도 침착함을 되찾았다.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 패스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그래서 유기상은 더 큰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24분 9초만 뛰었음에도, 10점(2점 : 2/4, 3점 : 2/5) 1리바운드(공격) 1블록슛. 순도 높은 기록을 소노전에 남겼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26/42)-약 49%(19/39)
- 3점슛 성공률 : 약 30%(8/27)-약 35%(9/26)
- 자유투 성공률 : 약 83%(10/12)-약 68%(13/19)
- 리바운드 : 29(공격 9)-33(공격 14)
- 어시스트 : 26-18
- 턴오버 : 4-9
- 스틸 : 3-2
- 블록슛 : 3-2
- 속공에 의한 득점 : 4-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칼 타마요 : 28분 8초, 21점 9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박정현 : 14분 5초, 13점(후반전 : 11점)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 유기상 : 24분 9초, 10점(2점 : 2/4, 3점 : 2/5) 1리바운드(공격) 1블록슛
2. 고양 소노
- 이재도 : 34분 53초, 26점(2점 ; 6/6, 3점 : 3/6, 자유투 : 5/5)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앨런 윌리엄스 : 29분 5초, 16점 10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 DJ 번즈 주니어 : 10분 55초, 11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정희재 : 33분 48초, 10점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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