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나오지 않은 역전, 끝내 터지지 않은 이관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6 1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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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이관희(191cm, G)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에 62-65로 졌다. 2년 연속 개막전에서 패했다.

LG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지냈던 조상현 감독이다.

LG는 조상현 감독의 소통 능력과 꼼꼼한 경기 준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상현 감독은 LG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 2021~2022 시즌 영상을 끊임없이 돌려보고,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선수들에게 인식시켰다.

단순히 비교 분석만 하지 않았다.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알려줬다. 조상현 감독이 추구한 방향은 ‘끈끈한 수비’와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공격 움직임’. 코트에 선 5명의 합을 중요하게 여겼다.

5명의 공수 에너지 레벨이 고르게 분포돼야 한다. 다만, 구심점은 있어야 한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신임 주장인 이관희도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개인 능력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팀 농구를 해야 한다. 팀원 전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이번 비시즌 내내 그렇게 준비를 했다.

준비는 했지만, 실행은 다르다. 또, 시작부터 꼬이면, 이관희를 향한 평가가 다르지 않을 수 있다. LG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개막전이 이관희에게 중요했다.

그래서였을까? 이관희의 열정이 초반부터 돋보였다. 공수 모두 그랬다. 첫 득점을 해낸 건 물론, 날카로운 패스로 이승우(193cm, F)의 사기를 살렸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했다. 1쿼터 시작 5분 6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이관희의 1쿼터 기록은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주축 자원다운 활약을 하지 못했다.

1쿼터 마지막을 벤치에서 보낸 이관희는 2쿼터 시작 4분 47초 만에 코트로 나왔다. LG가 15-24로 밀린 상황. LG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이관희의 임무가 중요했다.

그러나 이관희의 2쿼터 기록은 더 저조했다. 5분 13초를 뛰었지만, 턴오버 1개만 기록했다. 3점을 1개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강한 수비로 이정현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했지만, 팀 리듬은 이미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LG는 22-32로 전반전을 마쳤다.

더 이상 밀릴 곳은 없었다. 이관희도 마찬가지였다.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본인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3점슛으로 3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고, 속공 참가로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었다. LG는 3쿼터 시작 4분 8초 만에 31-37로 삼성을 쫓았다.

하지만 LG는 더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관희의 상승세 역시 끊겼다. 무리한 공격이 많아졌다. 득점 확률이 낮아졌다. 이관희는 결국 3쿼터 종료 2분 54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종료 17.5초 전에야 코트를 밟았다. 62-63에서 경기를 뒤집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공을 잡지도 못했다. 이재도(180cm, G)가 2번의 공격을 연달아 시도했지만, 이재도의 공격은 모두 실패. LG는 마지막까지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LG와 이관희 모두 홈 개막전에서 패배를 안았다. 2년 연속 삼성과 개막전에서 패했다. 이관희는 17분 42초 출전에 5점 1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25%(2점 : 1/4, 3점 :1/4)였다.

조상현 LG 감독도 “팀에서 슛이 제일 좋은 2명(이관희-윤원상) 중에 한 명은 터져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여기에 (이)재도까지 침묵하다 보니. 마레이가 트랩수비를 더 심하게 당한 것 같다. 마레이 트랩수비에서 2개만 넣었어도...”라며 아쉬움을 표혔다.

그 후 “뛰는 농구가 돼야, 따라간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하려면, 수비가 필요했다. (윤)원상이가 (이)관희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누가 들어가든, 수비나 원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런 멤버 투입은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이관희를 후반에 투입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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