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정현 역전 3점포’ 삼성, 시즌 첫 S-더비 승리 … 3승 3패로 단독 5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9 17: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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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22~2023 첫 S-더비의 주인공이었다.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72-68로 꺾었다. 5할 승률(3승 3패)로 다시 한 번 올라섰다. 단독 5위. 또, SK를 3연패의 수렁으로 몰어넣었다.

삼성은 경기 내내 SK와 시소를 탔다. 시소 게임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시소 게임을 지배한 이는 이정현(189cm, G)이었다. 경기 종료 37초 전 역전 3점슛(88-86)을 꽂았다.

1Q : 서울 삼성 16-15 서울 SK : 마커스 데릭슨

[마커스 데릭슨 1Q 기록]
- 4분 20초, 9점(3점 : 3/3) 3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SK 1Q 3점 성공 개수 : 0개)
 * 팀 내 1Q 최다 리바운드

마커스 데릭슨(203cm, F)은 KBL 경력자다. KBL 데뷔 시즌(2020~2021) 부산 KT(현 수원 KT) 홈 개막전에서 임팩트를 남겼다. 폭발적인 슈팅 능력 그리고 연이은 버저비터로 3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매듭지었다.
그러나 데릭슨의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변했다.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고, 뇌진탕 이후 코트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다릴 수 없었던 KT는 결국 데릭슨을 퇴출했다. 또, 데릭슨이 2021~2022시즌 KBL 재입성을 시도했지만, 복용하고 있던 약물이 문제를 일으켰다. KBL 재입성 실패.
그리고 2022~2023시즌 삼성으로 입성했다. 2옵션 외국 선수로 낙점받았다. 이틀 전에 열린 원주 DB전에서 허리 부상을 입었지만, 변치 않는 슈팅 감각을 보여줬다. 데릭슨의 슈팅 감각은 삼성의 1쿼터 우위를 이끌었다.

2Q : 서울 SK 35-31 서울 삼성 : 결국은 림과 가까운 곳

[SK-삼성, 쿼터별 페인트 존 득점 비교]
- 1Q : 8-4
- 2Q : 12-6
[자밀 워니, 쿼터별 페인트 존 득점]
- 1Q : 6점
- 2Q : 4점


대다수의 KBL 코칭스태프가 ‘빠른 공수 전환’과 ‘스페이싱(공격 공간 창출)’을 중요하게 여긴다. “수비 전략이 예전보다 세밀해졌고, 수비망이 촘촘해졌다. 세트 오펜스로 상대를 공략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팀들이 ‘속공 3점’도 시도한다. 그러나 농구의 근본적인 원칙은 달라지지 않았다. ‘림과 가까운 곳에서 공격을 시도할 때,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또, 많은 지도자들이 ‘3점을 많이 던지고 3점 성공률이 높아야, 림과 가까운 곳에서 쉽게 공격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을 달고 있다. 페인트 존 공격이 이뤄져야, 3점 공격도 쉽게 이뤄진다. 수비를 골밑으로 몰아야, 3점 찬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SK는 전반전 내내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경쟁력도 있다. ‘자밀 워니’라는 페인트 존의 지배자가 있기 때문이다. 또, ‘돌파 최강자’인 김선형(187cm, G)도 있다. 두 선수의 힘이 SK의 페인트 존 득점에 영향을 미쳤고, 페인트 존을 장악한 SK는 1쿼터 열세를 극복했다.

3Q : 서울 SK 54-50 서울 삼성 : 접전

[SK-삼성,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9-19
- 2점슛 성공 개수 : 6-7
- 3점슛 성공 개수 : 1-1
- 자유투 성공 개수 : 4-2

 * 모두 SK가 앞

SK와 삼성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프로야구의 LG와 두산처럼 ‘잠실 라이벌전’을 할 수 있다. KBL도 이를 생각했다. 2017~2018 시즌부터 ‘S-더비’를 착안했다.
2021~2022 S-더비 전적은 SK의 압도적 우위였다. SK가 5승 1패. 최근 4경기를 모두 이겼다. SK의 기세가 맹렬했다.
하지만 2022~2023 첫 S-더비는 팽팽했다. 3쿼터까지만 놓고 보면 그랬다. 앞서는 SK도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뒤처진 삼성도 계속 SK를 위협했다. SK가 점수는 앞섰지만, 승패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4Q : 서울 삼성 75-75 서울 SK : 4Q가 끝났음에도

[4Q 주요 장면]
- 4Q 종료 32초 전 : 삼성 이원석, 파울 자유투 1개 성공 (삼성 72-68 SK)
- 4Q 종료 22초 전 : SK 자밀 워니, 덩크 (SK 70-72 삼성)
- 4Q 종료 20초 전 : 삼성 이정현,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삼성 74-70 SK)
- 4Q 종료 14초 전 : SK 김선형,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SK 72-74 삼성)
- 4Q 종료 13초 전 : 삼성 김시래, 파울 자유투 1개 성공 (삼성 75-72 SK)
- 4Q 종료 5.7초 전 : SK 허일영 3점슛 성공 (SK 75-75 삼성)


이매뉴얼 테리가 4쿼터에 강점을 보여줬다. 높이와 탄력을 이용한 공수 리바운드와 블록슛, 스피드와 집중력을 활용한 속공 가담과 골밑 공격으로 팀 기세를 끌어올렸다. 4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다. 그리고 이호현과 이정현의 3점까지 터졌다. 삼성은 4쿼터 종료 1분 56초 전 67-61까지 앞섰다.
그러나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파울 작전으로 삼성의 파울 자유투 실패를 원했다. 삼성이 결정적일 때 자유투를 놓쳤고, SK는 빠른 페이스에 득점했다. 그리고 4쿼터 종료 5.7초 전 허일영의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 서울 삼성 88-86 서울 SK : 첫 S-더비, 그 주인공은?

[SK-삼성, 2021~2022 맞대결 결과+2022~2023 맞대결 결과]
1. 2021.10.11.(잠실학생체육관) : 87-73 (SK 승)
2. 2021.11.11.(잠실실내체육관) : 75-74 (삼성 승)
3. 2021.12.25.(잠실학생체육관) : 84-78 (SK 승)
4. 2022.02.13.(잠실실내체육관) : 98-74 (SK 승)
5. 2022.03.13.(잠실학생체육관) : 103-86 (SK 승)
6. 2022.04.04.(잠실실내체육관) : 92-73 (SK 승)
7. 2022.10.29.(잠실학생체육관) : 90-86 (삼성 승)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번 경기는 S-더비다. SK와 삼성의 라이벌 관계가 담겨있는 경기다. 그래서 두 팀의 경쟁심은 꽤 치열하다.
삼성의 전력이 SK보다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S-더비의 주인공은 알 수 없었다. 또, SK의 전력이 불완전했기에, 이번 S-더비 승패를 알기는 더 어려웠다.
그래도 승부는 가려지는 법. 마지막을 지배한 팀은 삼성이었다. 이호현이 추격의 선봉장이 됐고, 이정현이 경기 종료 37초 전 역전 3점슛(88-86)을 꽂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21.6초 전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삼성은 더 이상 역전패의 위협에 놓이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첫 S-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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