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선수들도 생각해봐야 한다” (전창진 KCC 감독)
서울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90-69로 꺾었다. 27승 18패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창원 LG(28승 17패)와는 1게임 차고, 2위 수원 KT(29승 15패)와는 2.5게임 차다.
SK는 KCC의 빠른 공격을 경계했다. 그래서 SK도 초반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재현(185cm, G)과 안영준(195cm, F)이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또, 자밀 워니(199cm, C)가 세트 오펜스에서 힘을 냈다.
그렇지만 SK는 KCC의 속공에 고전했다. 치고 나갈 듯,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오재현과 최원혁(182cm, G)의 앞선 수비가 점점 위력을 발휘했고, 교체 투입된 리온 윌리엄스(196cm, C)와 송창용(191cm, F)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SK는 KCC와 멀어지지 못했다. 43-43으로 전반전 종료. 그러나 3쿼터 시작 1분 46초 만에 49-43으로 앞섰다. 오재현과 안영준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워니 또한 페인트 존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그리고 SK는 달렸다. 달리는 SK는 무서웠다. 속도전에서 앞선 SK는 3쿼터를 70-55로 마쳤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결과, 빠른 시간에 승리를 확정했다. 승리를 일찌감치 확인한 SK 벤치는 백업 멤버들을 고루 기용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KCC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KCC의 속공을 잘 차단했다. 반대로, 우리 속공 득점을 많이 올렸다. 그리고 3점이 많이 들어가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웃음)”고 말했다.
그 후 “선수들이 늘 열심히 해준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약속했던 걸 잘 지키려고 했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다”고 이야기했다.

최준용(200cm, F)이 수비 리바운드 후 볼을 빠르게 움직였다. 최준용의 빠른 전개가 라건아(199cm, C)의 연속 득점을 이끌었고, 허웅(185cm, G)도 빠른 흐름 속에 3점 성공. 스피드를 올린 KCC는 초반부터 SK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다.
최준용과 라건아가 중심을 잡아줬고, 정창영(193cm, G)이 궂은일을 해줬다. 다만, 볼 핸들러로 투입된 이호현(182cm, G)이 SK 수비에 밀려다녔다. 오랜만에 나선 전준범(195cm, F)도 공격 판단에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허웅이 3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2쿼터 내내 열세였던 KCC는 43-43으로 3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3쿼터 시작 1분 46초 만에 43-49로 밀렸지만, 조금씩 따라붙었다. 쉽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KCC는 에너지와 속도에서 SK보다 앞서지 못했다. 3쿼터 종료 2분 58초 전에는 47-63까지 밀렸다. SK와 간격을 어떻게든 좁히려고 했지만, 휴일 연전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송교창(199cm, F)의 부상 공백 역시 털어내지 못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 하나가 빠졌는데, 팀이 이렇게 됐다. 그건 아닌 것 같다. 나도 선수들도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힘든 일정은 맞는데, 많은 팬들이 오셨다. 너무 안 좋은 경기를 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도 이런 걸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전창진 KC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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