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농구를 통해 신장의 열세를 극복했다.
서울 삼성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경기에서 66-76으로 패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골밑에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코피 코번(210cm, C)을 영입했다. 코번의 골밑 파괴력은 확실했다. 평균 23.6점 11.8리바운드를 기록. 약점도 있었지만, 강점이 더 빛났다.
삼성은 이번 시즌에도 코번과 재계약을 맺었다. 코번의 득점력이 필요했기 때문. 그리고 코번은 ‘하드콜’ 논란에도 평균 22.2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다른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고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 시즌과 다르게 경기력이 확실히 올라온 삼성이었고, 기대감을 더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수원 KT와 경기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그동안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코번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 김효범 삼성 감독은 DB와 경기를 앞두고 “코번은 발목이 안쪽으로 꺾여서 내측인대가 부분파열됐다. 그렇게 심한 부상은 아니다. 그래도 최대한 길게 봐서 4주 정도로 진단을 주셨다”라며 코번의 몸 상태를 전했다.
삼성에는 큰 위기였다. 그러나 삼성은 빠른 농구를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원석(206cm, C)과 마커스 데릭슨(203cm, F)은 빅맨임에도 빠르게 달렸다. 그러면서 팀의 공격 템포를 빠르게 만들었다. 이는 효과적이었다. 외곽에서 득점도 나왔고, 속공 득점도 나왔다. 또, 상대의 파울도 빠르게 적립했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는 데릭슨을 막기 위해 외곽으로 끌려 나왔다. 삼성 선수들은 이런 공간을 활용했다. 10-1런을 성공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은 1쿼터 후반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높이의 열세를 스피드로 메웠다. 1쿼터 삼성은 속공으로 5점을 기록했다. 코번이 있을 때랑은 다른 농구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 결과, 19-15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초반, 삼성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상대의 외곽 슈팅을 제어하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빠른 공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최성모(184cm, G)가 어려운 3점슛을 성공했다. 이후 공격에서는 속공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고 상대의 U파울을 이끌었다. 빠른 농구를 통해 41-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다만 후반전에는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데릭슨이 쉬는 구간, 국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오누아쿠의 높이는 너무나도 높았다. 오누아쿠에게 연속으로 실점했다. 도움 수비를 가도, 오누아쿠는 패스로 이를 공략했다. 삼성은 3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그럼에도 빠른 공격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공격을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를 잡지 못했다. 그 결과,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4쿼터 이원석을 필두로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은 “원래 이렇게 빠른 농구를 하고 싶었다. 데릭슨이 뛸 때 이런 템포를 원했다. 오늘은 그런 부분이 나왔다.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삼성은 코번 없이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삼성이 선보인 경기력은 기대감을 더하기 충분했다. 빠른 공격을 펼치며 기존과 다른 색깔을 선보였다. 삼성의 시즌 평균 속공 득점은 6.7점이다.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DB와 경기에서는 8점을 속공으로 올렸다. 기존보다 더 빠른 농구를 선보이며 DB를 끝까지 괴롭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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