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대회 휴식기부터 다시 창을 꺼내 들 준비했다" (전희철 SK 감독)
"(박)무빈이가 우리 팀에 더 잘 맞는다. 3년 정도 지나면, 더 잘할 거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서울 SK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4위 SK 시즌 전적은 27승 18패다. 3위 창원 LG와 승차는 1경기다.
SK는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안양 정관장과 함께 EASL(동아시아 슈퍼 리그)에 나가기 때문이다. 국제대회 휴식기 직전이었던 지난 2월 10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6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국제대회 휴식기 후에도 이날 경기까지 7일간 4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오는 8일 정관장과 EASL 경기를 치르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나야 하는 SK다. EASL 우승에 도전할 기회인 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안영준(195cm, F)이 복귀했다. 안영준은 부상 복귀 후 2경기에서 평균 28분 41초 뛰면서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으로 건강하게 복귀했음을 알렸다. 무릎 부상을 당했던 허일영 역시 5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9.6점(2점 성공률 : 61.8%, 3점 성공률 : 48.1%, 자유투 성공률 : 100%) 2.8리바운드 1.1어시스트 0.6스틸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전 “(자밀) 워니가 감기에 걸렸다. 힘든 일정이다. 이날도 정말 힘든 경기다. 그나마 홈 경기다. 이런 경기 후에는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한다. 상대 패턴만 인지하고, 컨디션 확인만 한다. 이날 오전에나 움직이면서 연습했다. EASL에 기분 좋게 가야 한다. 또, 6라운드 9경기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모비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너무 아쉽게 패했다. 그동안 현대모비스와 슈팅 비중이 거의 비슷했다. 2점과 3점 비율도 마찬가지였고, 야투 성공률도 그랬다. 리바운드조차 평균 35.4개로 정확히 같았다. 현대모비스는 코너를 활용한 기브 앤 고 플레이를 잘 활용한다. 이우석이 많이 시도한다. 얼리 오펜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공격을 막아야 한다. 수비 활동량과 속도를 올리겠다. 공격에서도 (허)일영이나 (안)영준이가 돌아왔다는 이유로 외곽 비중을 늘리기보다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패를 들었던 SK는 다시 창을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선형도 오는 13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국제대회 휴식기부터 다시 창을 꺼내 들 준비했다. 이전까지는 공격 자원 속도가 떨어졌다. 방패로만 경기했다. 이제는 받아칠 거다. 연패했을 때 빠른 공격에서 턴오버를 많이 범했다. 훈련할 때 조목조목 짚어 줬다. 휴식기 후 잘해주더라.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서 80점대 초중반 득점은 올릴 거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김)선형이가 3월 13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복귀할 거다. 필리핀에는 안 간다. 뛴다고 하면, 뛸 수는 있다. 그런데, 워낙 오래 쉬었다. 선형이가 완전하게 올리는 것을 원했다. 선형이 생각을 존중한다. 몸 상태는 90% 이상이다. 선형이까지 돌아온다면, 평균 득점을 80점대 중반까지 올려야 한다. 실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재현이가 정말 대단하다. 내 선수 시절에도 한 시즌 안에 이렇게 성장한 선수는 없었다. 정확히는 3라운드 만에 성장했다. 컵대회 때 재현이에게 1번을 맡겼다. 선수가 없었다. 그때는 도저히 포인트 가드로 기용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 시즌 중에 (최)원혁이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재현이가 1번으로 나섰다. 미드-레인지 점퍼에 자신감을 얻었고, 치고 나갔다. 커리어 하이 득점을 올리면서 슈팅에 자신감을 완전히 붙였다. 국가대표팀 다녀온 뒤에는 패스에도 눈을 떴다. 자기 노력으로 성장했다. 여전히 노력한다. 국가대표에 뽑혔다고 해서, 자만하지도 않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28일 안양 정관장전까지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순항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까지 노릴 기세였다.
그러나 지난 1일 고양 소노전과 지난 2일 서울 삼성전에서 연패한 현대모비스다. 하위권에 있는 두 팀인 만큼, 아픔은 더욱 컸다.
국제대회 휴식기 직후 경기였던 정관장전에서 다소 둔탁했던 게이지 프림(206cm, C)은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6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5스틸로 경기력을 회복했다. 케베 알루마(206cm, F)도 5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16분 33초만 뛰고도 평균 13점 7.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경기 전 “(박)무빈이와 따로 미팅했다.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서다. (미구엘 안드레) 옥존은 부상 이후 한두 경기 쉬어야 한다. 통증이 남아 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남은 경기 큰 부상 없이 플레이오프를 맞는 게 중요하다. 경기력과 부상 관리, 두 가지를 잘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그 후 "연패한 경기에서 3점이 잘 안 들어갔다. 턴오버도 많았다. 앞선에서 공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려야 한다. 공격은 선수들 개인 능력과 슈팅 컨디션에 갈린다. 실점을 너무 많이 한다. 선수들이 수비부터 신경 써야 한다. 그동안 SK를 상대할 때 한 경기 빼고는 80점 미만으로 묶었다"고 부연했다.
조동현 감독은 오재현과 박무빈(184cm, G)을 비교해달라는 짖궂은 질문을 받았다. 미소 띤 조동현 감독은 "무빈이가 우리 팀에 더 잘 맞는다. 3년 정도 지나면, 더 잘할 거다. 배짱 좋은 선수다. 승부처에서 포인트 가드가 제 역할을 해준다. 감독으로서 행복하다. 그동안 앞선에서 승부처마다 밀려다녔다. 주도적으로 상황을 만드는 게 대단하다"면서도 "무빈이가 유기상이나 문정현보다 영향력 크다. 더 힘들 수 있다. 단단해지고 있다. 마음가짐부터 좋다. 내가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옥존을 당분간 무빈이 백업으로 활용하겠다.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싶지만, 지금은 둘 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무빈이가 대표팀 다녀오기 전 경기력으로 돌아간다면, 더 좋을 거다. 비행기를 오래 타서 그런지, 힘들다고 하더라. 자신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한다. 찾아보려고 한다. 먹는 습관부터 바꿀 거다. 지금은 입에 맞는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내가 시즌 후에 맛있는 거 많이 사주겠다고 했다. 시즌 종료 전까지는 트레이너가 짜주는 식단을 시도해보자고 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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