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3쿼터 딜레마', 2023~2024시즌 안에 풀 수 있을까?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9 19:27:25
  • -
  • +
  • 인쇄

정관장이 3쿼터만 되면 다른 팀으로 변한다.

안양 정관장이 지난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81-98로 역전패했다. 구단 최다 연패인 9연패와 구단 최다 원정 연패인 15연패 수렁에 빠졌다. 9위 정관장 시즌 전적은 13승 30패다.

국제대회 휴식기 전까지 8연패에 빠졌던 정관장은 누구보다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고생했기 때문.

주장 정준원(193cm, F)은 코뼈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배병준(188cm, F)이 출전 명단에 복귀했다. 렌즈 아반도(188cm, G) 역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이 국제대회 휴식기 전에 정체된 농구를 했다. 탑이나 윙에서 하는 2대2 플레이 비중이 너무 컸다. 코너에 있는 선수들은 가만히 있었다. 다리 역할도 해주지 못했다"면서 "2022~2023시즌이나 2023~2024시즌 초에 활용했던 모션 오펜스로 돌아간다. 휴식기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이 1쿼터에 모션 오펜스와 빠른 트랜지션으로 현대모비스를 몰아쳤다. 아웃 넘버를 만든 뒤 빠르게 3점을 시도했다. 비록 첫 3점 여섯 방은 림을 외면했지만, 이후 다섯 방은 모두 림을 통과했다. 1쿼터에만 29점을 몰아넣었던 비결이었다.

정관장은 2쿼터에도 공격 기조를 유지했다. 핸드 오프를 활용한 순간적인 기회 창출과 이종현(203cm, C)의 세컨드 찬스 득점도 우세를 유지할 수 있던 비결이었다. 전반을 6점 우세로 마친 정관장이었다.

그러나 정관장이 3쿼터부터 무너졌다. 전반과는 완전히 다른 농구를 했다. 많은 활동량과 얼리 오펜스 대신 1대1 공격과 픽 게임 비중이 늘어났다. 평균 신장 198cm 빅 라인업으로 나선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개인 기량만을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3쿼터에 야투 성공률 25%로 8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한 번 잃은 기세를 4쿼터에도 회복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로버트 카터(206cm, F)는 발목을 붙잡고 벤치로 향하기까지 했다.

김상식 감독도 크게 답답해했다. 경기 후 "3쿼터 딜레마에 빠졌다. 3쿼터만 되면, 다른 팀으로 변한다. 계속 원인을 찾고 있다. 전반까지 잘하던 핸드 오프나 트랜지션을 살리지 못했다. 투맨 게임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203cm, F)과 대릴 먼로(198cm, F) 부상으로 많은 시간 외국 선수 1명으로 버텨야 했다. 자연스럽게 국내 선수 부담은 커졌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열세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체력 문제를 아쉬워할 수 없었던 정관장이었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도 없었다(상무 소속인 변준형 제외). 김상식 감독도 체력 문제에 관한 질문엔 고개를 저었다.

정관장이 이날 경기 패배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인 9연패에 빠졌다. 원정 최다 연패 기록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EASL(동아시아 슈퍼 리그)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연패를 끊어야 한다.

한편, 발목 부상을 당한 카터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 관계자는 "카터가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1일 경기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발목 상태는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